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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청산 시작될까…대선후보 선출 앞둔 한국당 폭풍전야

洪선발시 단일화 위한 '명분'으로 친박 청산 예상
김진태 선출될 경우 非朴 탈당 가능성↑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30 15:53 송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7.3.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왼쪽부터 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2017.3.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선출을 하루 앞둔 30일 누가 대선후보로 뽑히느냐가 당의 다음 행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안팎은 폭풍전야와 같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대선주자 4명 가운데 선두권의 홍준표, 김진태 후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비박(非박근혜)계인 홍 후보가 본경선에서 승리하면 1차적으로 바른정당과 '보수후보 단일화'를 성사시킨 뒤 국민의당과 연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1대1 구도'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 후보는 수차례의 TV토론회를 통해 "일부 친박들의 패악 때문에 바른정당 사람들이 못 견디고 나간 것"이라며 "이제는 바른정당과 분당하고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같이 나가야 한다"고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 연대를 위한 '명분'으로 '친박 청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홍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대해 "친박 패권주의가 빚은 참사"라며 "폐쇄적인 체제로 국정운영을 하다보니 판단이 흐려진 것"이라고 친박에 대한 반감을 표해왔다.
  
그는 친박과 친문(親문재인)을 향해 "패권주의 청산이 또 하나의 시대과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태극기 민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진태 후보가 승리를 하거나 홍 후보를 위협하는 의미 있는 득표력을 발휘할 경우 연대 논의 자체가 물 건너갈 가능성이 크다.
 
그는 보수후보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바른정당에 대해 "그 당은 대선에서 완주하기 힘든 당"이라며 "자연스럽게 우리 당을 도와주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또한 김 후보는 민주당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한 바른정당 등과의 연대에 난색을 표해왔다.
 
김 후보는 '친박 인적청산' 가능성이 제기되자 홍 후보를 향해 "제가 당내 경선에서 패하면 당에서 쫓겨나는 것이냐"며 "친박 상징적 인물을 내보내겠다고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당원 투표율이 낮고 홍 후보의 최근 지지율이 하강세에 있다는 점을 들어 김 후보의 승리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강성 친박 이미지가 강한 김 후보가 한국당 대선후보로 선출될 경우 비박 의원 중심으로 탈당이 시작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당 한 인사는 이날 뉴스1과 만나 "김 후보가 대선주자로 선출된다면 탈당하는 의원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홍 후보가 "대선에는 지게 작대기도 모아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이 '친박 출당' 등 강도높은 인적청산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한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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