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지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3위를 기록중인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투표를 하루 앞둔 30일 "경선 승리를 위한 '이재명 타임'이 시작됐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후보의 분열 리더십과 그 빈자리를 채우는 친재벌·기득권 대연정으로는 더 큰 민주당도, 야권연합정부도 만들어 낼 수 없다"며 "'우물 안 대세론'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탄핵 현장에서 가장 먼저 촛불민심과 손잡은 이재명, 어떠한 정치적 부채도 없는 이재명, 청산을 통한 통합을 일관성 있게 실천하는 저 이재명만이 야권총단결로 정권을 교체하고 야권연합정부를 수립할 수 유일한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후보는 31일부터 전체 선거인단 56%에 달하는 수도권·강원·제주·2차 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ARS투표가 진행되는 점을 언급하며 '한 표'를 당부했다.
이 후보는 "호남 선거인단은 상속받은 세력도, 정치적 유산도 없는 저 이재명에게 여론조사결과를 뒤집으며 20% 가까운 지지를 몰아줬고 충청권 선거인단은 대세론을 잠재우며 결선의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자평했다.이 후보는 31일로 예정된 영남권 순회투표와 관련해 "사드 배치 반대 집회에서, 노동 존중 세상을 위한 농성의 현장에서, 무상복지·공공의료를 지키기 위한 투쟁의 현장에서 영남 시민들과 함께해왔다"며 "반드시 영남권 경선대회에서 2위로 도약하고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과반을 막고 결선투표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반대'라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온 것이 TK(대구·경북)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후보는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지역이 저의 연고지라는 측면도 있지만, 해당 지역이 가진 사드 배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많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문제고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를 보는 지역이 이번 경선(영남권)에 포함돼 제가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은 여론 추세로 보면 일단은 안희정 후보를 앞선다고 판단되고, 영남 지역에서 안정적 2위가 확보 가능하고, 누계에서도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체적으로 "최하 20%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되지 않겠냐. (문 후보의) 과반은 못 막겠지만 2위로 올라설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압도적으로 과반을 넘기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이날 이 후보는 향후 안 후보와의 연대 등을 묻는 물음에는 "아직은 그럴 얘기 할 때가 아니다. 미래에 관한 얘기는 그때 가서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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