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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구속하라" vs "대통령 복권하라"…법원앞서 양측 기싸움

퇴진행동 "朴 있을 곳은 감옥" 합창
"탄핵은 사기" 외친 지지자들 통성기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최동현 기자 | 2017-03-30 11:05 송고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노동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구속 만인선언 결과 발표 및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속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News1
30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노동당 주최로 열린 박근혜 구속 만인선언 결과 발표 및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구속을 촉구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News1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정농단의 피의자 구속을 촉구하는 집회와 대통령으로 복권을 촉구하는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박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10시20분쯤 법원에 도착한 가운데 양측의 집회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대국본)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중앙지법 바로 옆 중앙지검 서문 앞에 모여 "탄핵은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성주 예비역 장군은 트럭 위에 올라 계엄령선포를 촉구하면서 "탄핵은 사기이고 5월 대선도 사기다. 함께 기도하고 외치면 계엄령이 선포되고 12만 종북세력은 즉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예비역 장군은 무릎을 꿇고 트럭 위에 엎드린 채 "대한민국과 박근혜를 불쌍히 여겨 보호해달라"며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통성기도를 했다. 
 
같은 장소에서 텐트를 치고 점거농성을 해왔던 자유청년연합은 "정치검찰 물러가라" "왜곡 검찰 규탄한다" 등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진군가를 틀었다.
 
박 전 대통령 구속여부가 이날 늦은 밤 또는 이튿날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법원 주위엔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자택에 몰려들었던 지지자들도 법원 주위로 몰려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극기 등을 든 지지자 70여명이 중앙지검 서문 주변에 흩어져 있다.
 
반면 법원 정문 앞에선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과 노동당 등이 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피의자 박근혜는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과 지위를 자신과 측근의 사익 추구를 위한 범죄행위에 적극 동원했다"며 "법원은 자고우면할 것 없이 구속영장을 즉각 발부하라"고 요구했다.
 
김태연 퇴진행동 재벌구속특별위원장은 "박근혜에게 뇌물을 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구속됐다. 공범들이 구속된 만큼 박 전 대통령도 구속돼야 한다"며 "롯데 등 다른 대기업에서 받은 1000억여원의 뇌물사건을 수사하고 처벌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구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구속 만인선언' 참가자 대표로 나선 이갑용 노동당 대표는 "박근혜가 가야 할 곳은 집이 아니라 감옥"이라며 "정의가 살고 대한민국 사법부가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박 전 대통령을 구속해 증거인멸이 없는 상황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속촉구 집회는 법원 정문앞에서 열렸는데 서울중앙지검 서문 쪽에 있던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와 잠시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대형 태극기를 단 이륜차를 타고 노동당 집회장소에 나타난 50대 남성은 경찰의 이동 요청을 받자 "내가 여기 있건 말건 왜 가라마라냐. 왜 빨갱이는 되고 난 안되냐"고 반발해 잠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cha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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