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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0] 민주 경선드라마, 비문연대, 양자구도…장미대선 관전법들

非文연대 성사될까…김종인 역할론
文-安 양자구도 현실성은…'호남의 선택' 변수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30 05:3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5·9 장미대선'에 출전할 정당별 대표 선수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며 본선 관전 포인트에 관심이 모인다.

헌정 사상 초유의 장미대선을 40일 앞둔 30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진보·보수진영을 통틀어 1위 자리를 수성하며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다.
◇ 본선 같은 예선, 민주당 경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30%대의 지지율로 뚜렷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 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경남도지사,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상위 5명 중 3명이 민주당 소속 후보인만큼 19대 대선의 첫 관전 포인트는 '본선 같은 예선'인 민주당 경선 결과다. 정권교체 기대감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50%를 돌파한 민주당 내 경선을 통과한다면 곧장 차기 대권 반열에 오를 공산이 커서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는 문 전 대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7일 호남 경선에 이어 29일 충청 경선에서도 승리, 안지사와 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의 승자가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는 이 같은 점을 앞세워 대세론을 끝까지 이어가려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안 지사와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과반을 저지할 경우 2, 3위 후보간 연대를 통한 막판 대반전을 노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날(29일) 안 지사 텃밭인 충청권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47.8%로 1위, 안 지사가 36.7%로 차이가 큰 2위에 머물러 이후 경선에서의 뒤집기는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보수후보 단일화와 비문 연대 가능할까

그 다음 변수는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의 집권을 막기 위한 '비문(비문재인)연대'의 성사 가능성이다.

정치권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대선주자로 확정됐고, 31일 자유한국당 경선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승리하면 보수후보단일화를 넘어 안 전 대표까지 참여하는 비문연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자유한국당 일부와 바른정당, 김종인 전 민주당 의원 등 제3지대 인사들은 안 전 대표와 손잡고 비문연대를 성사시키는 게 '문재인 대세론'에 균열을 낼 사실상 '마지막 카드'라고 여기는 분위기다.

물론 안 전 대표는 그간 정치권의 각종 연대통합론에 강한 거부감을 피력해왔고, 유승민 의원 역시 당 대선후보가 된 이후 원칙과 명분있는 단일화를 앞세워 자강론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비문연대가 쉽게 탄생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중도보수 진영에서 아직까지 문 전 대표에 대적할만한 의미있는 지지율을 점하고 있는 주자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각당의 후보가 모두 결정되는 4월 이후에는 새로운 본선 전략으로 눈을 돌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진단이 제기된다.

결국 민주당을 제외한 비문세력이 대선 후보등록일인 4월15일 전까지 단일화에 성공한 뒤 패권 대 반패권 프레임을 앞세워 양자구도를 형성한다면 막판 대선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문-안 양자구도는 실현될까

이와 함께 안 전 대표가 호언해온 '문재인-안철수 양자구도' 실현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치권에선 각 당의 첫 경선지인 호남이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에게 각각 60% 넘는 높은 지지를 보내며 양자구도의 골격은 섰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의미있는 보수 후보가 없는 이번 대선에서 실제 두 주자간 일대일 구도가 구축될 경우, 역대 대선에서 '야당 후보' 선택권을 쥐었던 호남이 본선에서도 '전략적 선택'을 통해 수도권 민심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난 총선에서 경쟁구도를 선택한 호남은 이번 대선에서도 문-안 경쟁구도를 추동하고 있다"며 "본선에선 과거처럼 90% 육박하는 몰표가 나올 가능성은 제로지만 어느 한 쪽을 선택할 것이다. 호남의 선택을 받는 사람이 후보뿐 아니라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라고 봤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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