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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영남경선 압승…PK두고 '안철수-문재인' 경쟁 본격화

(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2017-03-28 21:52 송고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지난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 2017.3.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안철수 후보가 PK(부산·울산·경남)지역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에서도 70%가 넘는 지지를 받으며 압승을 거뒀다.

안 후보의 이번 승리로 PK지역 맹주로 꼽히는 '문재인' 후보와 본격적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국민의당이 28일 오후 발표한 PK지역 대통령 후보 경선 투표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총 유표투표수 1만151표 가운데 7561표(74.79%)를 획득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손학규 후보는 1771표(17.49%), 박주선 후보는 815표(8.03%)로 뒤를 이었다.

안 후보는 이번 결과 호남에서 시작된 '안풍(安風)'을 PK에서 다시 한 번 재현했다. 특히 국민의당 취약지역으로 꼽히는 곳에서 평일에 열린 경선에 1만명 이상이 참여해 흥행에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안 후보의 이번 승리로 안 후보가 평소 주창해온 '안철수-문재인' 구도의 또 다른 주인공인 문재인 후보와의 본격적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변호사 활동을 하며 대표적 '친노'인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부산 사상에서 금배지를 달며 본격적 정치활동을 시작, 지역 맹주로 거듭났다.

최근에는 부산지역 선거캠프에 오거돈 동명대 전 총장, 정경진 부산시 전 행정부시장 등을 영입하고, 전·현직 구청장들과 전직 시의원들의 공개 지지선언을 받는 등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는 지역 인사 접촉 등을 통한 조직강화 보다는 당내 경선에 집중해 왔다. 이로 인해 문 후보에 비해 지역 내 지지율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경선에서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확인하면서 경쟁구도를 본격화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역 내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번 경선에서 안 후보를 향한 지역의 뜨거운 지지를 확인했다"며 "지지자들이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한 만큼 조직을 동원하는 문재인 후보와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안 후보 승리를 평가했다.

지역 내 정치 관계자는 "‘안철수-문재인’ 구도가 점점 현실화 되고 있다. 앞으로 지역 민심 향방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며 "안 후보 고향이 부산이다. 지역과의 인연은 문 후보 못지 않다"고 두 후보 간 경쟁을 전망했다.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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