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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외교사안 과도 표현 염려" vs 李 "애매모호, 옳지 않아"

[민주당 TV토론] 사드 등 외교사안 관련 논쟁

(서울·부산=뉴스1) 김현 기자,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28 19:17 송고
문재인(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문재인(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2017.3.28/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28일 문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외교적 사안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의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가 먼저 선공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10차 TV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저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에게 외교적 사안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취하라고 하는데, 한편으로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후보가 외교적으로 과도한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 않나 염려된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개인 입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입장으로 외교 사안을 다뤄야 하는데, (이 후보는) 일본에 대해 '군사적으로 적성국'이라고 표현도 하고, '한·미관계 사실상의 종속관계'라고 말하기도 하고, '주한미군 철수를 각오하고 자주국방 정책 수립'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외교사안에 대해) 이렇게 과도하게 발언하면 나중에 대통령으로서 외교 문제를 풀어갈 때 상당히 애로가 있을 것"이라며 "일본 대해서도 해결해야 할 그런 역사적 과거, 역사 문제가 남아 있지만, 우리와는 가장 가까운 나라라는 것은 사실 아니냐"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우리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통령이 되기 위해 국민의 검증을 받고 있는 사람들"이라면서 "국가의 운명이 걸린 문제에 대해 자기 입장을 안 정하고 국민에게 '나중에 대통령이 되면 잘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은 태도"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일본에 대해 저희가 군사적 적대성이 해소가 안 됐다는 것은 사실이다. 일본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한다. 한반도를 무력강점하던 게 일본"이라면서 "미국에 대해서도 거의 예속적 관계로 가는 게 사실이다. 있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에 기초해 국민의 판단을 구해야지, 이미 대통령이 된 것처럼 전략적 모호성을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순서에서도 영남지역의 현안 중 하나인 사드 문제를 거론, "국가 지도자가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다른 강대국에도 'NO'라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온힘을 다 바쳐야 한다"며 "강대국이 요구하니, 손해볼 것 같으니, 애매한 태도를 취하거나 강대국에 끌려가선 안 된다. 구한말 같이 말고 중요 문제는 원칙을 정확히 가져야 하고,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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