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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민주 경선 행사장 분주…지지자 속속 집결

[민주당 호남경선] 지지자들 아침부터 勢과시
文 우세 속 安·李 반전기대…세갈래 민심 여전

(광주=뉴스1) 박상휘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7 11:55 송고 | 2017-03-27 12:12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호남 경선이 막이 올랐다. 결전의 장소인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체육관은 오전부터 지지자와 각 후보 캠프 관계자, 민주당 당직자들이 몰려 분주한 모습이 연출됐다.
민주당 당직자들은 이미 리허설 준비에 들어간 상태며 후보별 지지자들은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오전부터 체육관을 찾았다.

지지자들의 신경전은 벌써부터 펼쳐지는 형국이다.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은 '더준비된 문재인3'이 적힌 파란색 후드티를 입고 나타나 선거전에 몰입했으며 안희정 후보 지지자들은 노란색 야구모자와 점퍼를 입고 세를 과시했다.

이재명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혁명군'은 주황색 스카프를 착용하고 목동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분위기를 띄우는 모습이다.
좌석 확보를 놓고 지지자들간 경쟁이 계속되자 당 공명선거분과 관계자는 플래카드와 깃발, 판넬, 수건 등에 대한 철거를 요청하며 자리를 조정하기도 했다.

이날 호남 경선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해 투표 결과는 대략 7시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투표는 대의원 대상이며 일반 국민 ARS 경선은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진행돼 이미 마쳤다. 결과는 대의원 투표와 ARS 투표가 합산돼 발표된다.

대의원 표심은 여전히 가늠하기 힘든 가운데 일반 국민 선거인단 역시나 문 후보가 높았다. 그러나 안 후보와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민심도 적지 않았다.

광주 광산구에서 의류매장을 한다는 채하진씨(54)는 ARS 투표를 통해 문 후보를 뽑았다고 밝혔다. 채씨는 "전 정권에서 쌓아놓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려면 세력이 있는 후보가 힘있게 나서야 한다"며 "그래서 문 후보를 지지했다"고 밝혔다.

광주 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49)는 "문 후보가 일을 가장 잘할 것 같다"며 "우리 같은 서민들을 대변해 줄 것 같아 ARS투표에서 문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문 후보를 찍었다는 사람들은 대세론을 많이 언급했다. 문 후보를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진 않지만 될 사람을 찍어야 한다는 민심도 읽혔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이번에는 한 번 대통령을 시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심정도 있었다. 자영업 종사자인 강모씨(53·서구)는 "지난 번에 한 번 도전을 했었으니 그나마 제일 준비가 잘 되지 않았겠느냐"며 문 후보를 찍었다고 밝혔다.

물론 문 후보에 대해 반감을 가진 유권자도 있었다. 이들은 안 후보와 이 후보의 '젊은 도전'을 반겼다. 시대가 바꼈으니 인물도 바껴야 한다는 언급도 있었다.

회사원이라는 남모씨(32·여)는 "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 명확해 보였다"며 안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광주송정역 앞에서 만난 40대 정모씨는 "안 후보의 도전을 지지한다"며 "그래서 선거인단에 신청했고 ARS 투표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회사원이라는 송모씨(33)는 "이재명을 찍었다. 말을 시원시원하게 하고 젊은 세대랑 잘 맞는 것 같다"며 "문재인은 기성세대같은 느낌이 들어서 싫었고 안희정은 생각도 안해봤다"고 말했다.

광산구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는 정계열씨(51)는 "당연히 이재명이다. 적폐청산을 가장 잘 할 사람"이라며 "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99%는 이재명 후보를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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