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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후보 좌우할 운명의 날 밝았다…오늘 호남 경선

野 심장부 호남 경선 결과에 따라 경선 판도 영향
文 '과반 넘는 압승'…安·李 '文 과반저지-2위 차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상휘 기자, 조소영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7 05:10 송고 | 2017-03-27 14:41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문재인 캠프 제공)2017.3.2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의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 지역 경선의 날이 밝았다.

호남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텃밭 지역인 데다 야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인식돼 앞으로 남은 경선의 판도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남 지역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각 캠프는 모든 역량을 '호남 혈투'에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에 위치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광주·전남·전북 등 호남권 순회투표 경선을 실시한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는 이날 오후 순회투표 현장을 찾아 투표 대상자인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문 후보는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로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호남에서 압승을 통해 기세를 몰아가 1차 전국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달성,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결정되겠다는 게 문 후보측의 구상이다.

문 후보는 이날 투표현장에서 열릴 정견발표를 통해 "정권교체를 위해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연설에는 호남과의 정서 공유를 위한 메시지와 함께 왜 문재인이어야 하는지 이유가 담길 것"이라며 "호남의 지지를 받아 더 준비된 모습으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문 후보의 진정성이 표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날(26일) 대전MBC에서 열린 TV토론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호남에서 압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느낀다. 그런 분위기"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호남 지역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선 "(지지율이) 출렁출렁하긴 한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안희정·이재명 후보는 일단 문 후보의 과반 저지를 1차 목표로 하고 있다. 문 후보를 넘어 1위를 차지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문 후보의 과반을 저지하고 이를 계기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에 무너뜨리겠다는 구상이다. 

최근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 등으로 인해 호남의 바닥민심이 이탈하고 있는 흐름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그러면서 안·이 후보는 서로 자신이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줬던 '기적'을 재현할 주인공이라고 자임하고 있다

우선 안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의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자신이 본선 경쟁력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게 안 후보의 주장이다.

안 후보는 또 다음 순회경선지가 자신의 '안방'인 충청이라는 점에서 호남 경선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좁혀 2위를 차지한다면 충청에서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안 후보는 전날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운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가장 확실한 승리 카드, 어떤 경우라도 가장 불안감 없이 본선에서 이길 카드가 저 안희정"이라며 "광주와 호남 민심이 결정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연설에서 'Again 2002, 2017년 또 하나의 기적 이재명이 합니다'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각인시키기 위해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측은 호남 경선에서 35% 득표를 목표로, 문 후보의 과반 저지와 2위 달성을 동시에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호남이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만들어왔듯 이번 경선에서도 호남이 새길을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호남이 판단해 대한민국의 새길, 이재명을 통한 새 역사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남 경선에서 3위로 쳐진 후보는 향후 경선에서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두 후보 중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의 싸움도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일각에선 두 후보가 문 후보의 '호남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투표까지 이뤄낸다면 두 후보간 연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이날 호남 지역 대의원들의 현장투표가 마감되면 지난 22일 실시된 선거인단 투표소투표와 25일~26일 양일간 실시된 ARS투표 결과를 합산해 호남지역 순회투표 결과가 발표된다. 

민주당 호남 경선에 참여하는 권리당원 및 일반국민 32만6000여명은 25일부터 이틀간 ARS 투표에 참여했고, 이날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호남 대의원은 1900여명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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