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민의당, 전북 경선 '성공적'…"이대로 이어지길"

당 지도부, 호남권 투표참여 주민 10만명 육박 '고무'

(전주=뉴스1) 김대홍 기자 | 2017-03-26 20:59 송고 | 2017-03-26 22:46 최종수정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북 지역 완전국민경선 투표 참여가 16시 기준으로 2만 4211명으로 목표치를 초과 했다고 밝혔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에서 시민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전북 지역 완전국민경선 투표 참여가 16시 기준으로 2만 4211명으로 목표치를 초과 했다고 밝혔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호남권 경선이 26일 막을 내린 가운데 당 지도부가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경선 흥행을 반신반의하며 우려했던 당초 기대와 달리 전북과 전남·광주지역의 투표 참여자 수가 10만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이 같은 분위기가 다른 지역 경선에서도 그대로 옮아가 끝까지 흥행몰이가 이어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전북지역 국민의당 대선 경선을 위한 현장투표소가 마련된 전북 전주시 전주실내체육관은 이날 오후 1시30분 후보들이 대회장인 전주실내체육관에 차례로 입장하면서 들끓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대회장에 입장한 박주선 후보는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당내 유일한 호남출신 후보임을 내세우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태조로를 걷고 있다.2017.3.2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가 26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태조로를 걷고 있다.2017.3.26/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앞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전주시 삼천성당에 열린 미사에 참석한 뒤, 주말을 맞아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전주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안 후보를 알아본 관광객과 시민들은 곁으로 다가와 함께 사진찍기를 요청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손학규 후보는 합동연설회 전까지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며 광주·전남에서 석패한 것을 전북에서 만회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총 2500석의 전주실내체육관에는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 일반 시민 등 1500여명이 몰렸다.

입구에 도열한 당원과 지지자들은 후보들이 입장할 때마다 이름을 연호하며 행사장 주변의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자신이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했다.

안 후보는 “문재인을 이길 수 있는 사람, 저 안철수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도민들께서 원하는 대로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만 호남 지지를 얻으려는 사람을 뽑아선 안 된다. 한 번 속으면 실수지만 두 번 속으면 바보"라고 전북의 표심을 자극했다.

박주선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주선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이어 연단에 오른 박주선 후보는 "유일한 호남 후보인 제가 국민의당 후보가 되지 못하면 국민의당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이 대선판에서 구경꾼과 들러리로 전락한다"며 "전북과 호남이 주도해 주민의 통합과 화합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호남에 대한 차별이 더 심해지고 있는 원인은 문재인"이라며 "지금 문재인은 호남에 표를 달라고 호소하면서도 들러리로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손학규 후보는 "어제 광주·전남·제주 경선에 크게 져서 ‘손학규 오늘 그만두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하신 줄 안다”면서 “하지만 손학규는 건재하다. 아직 12척의 배, 아니 120척의 대 군단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문재인을 이길 사람은 나뿐”이라면서 “국민이 준 무너져가는 나라를 구하라는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 반드시 이길 것이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6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전라북도 권역 완전국민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3.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당 대표는 합동연설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당초 전북에서는 1만5000명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면 성공할 것으로 봤는데 오후 3시 현재 2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전북지역의 유권자들을 보면 ‘늦게 와서 세게 치는’ 투표성향을 보여준다”면서 “지난번 총선에서도 전북에서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가)늦게 불붙었지만 굉장히 세게 불길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후 들어 시간당 5000여명이 찾고 있기 때문에 오늘 3만명을 넘기면서 대박을 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투표를 마감한 6시 현재 전북에서는 21개 투표소에서 3만375명이 투표를 마쳐 박 대표의 예상치는 정확하게 맞았다.

선거를 마친 뒤 개표결과를 기다리는 당 지도부의 표정은 한결 여유로웠다.

박 대표와 문병호 최고위원, 김광수 전북도당 위원장 등은 기자들 사이를 오가며 가벼운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95minkyo@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