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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安 '만족', 李 '답답'…광주토론 후보별 엇갈린 평가

(광주=뉴스1) 최문선 기자 | 2017-03-24 15:51 송고 | 2017-03-24 15:59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2017.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2017.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승부처인 호남 경선을 앞두고 24일 광주에서 펼친 TV토론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문재인·안희정 후보는 비교적 만족해했던 반면 이재명 후보는 답답했다고 했다.
이날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7차 TV토론회(호남권역)에 참석한 후보들은 생방송 토론에 앞서 목을 축이고 막판 집중적으로 자료를 훑는 등 시작 전엔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각 후보 관계자들이 후보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대화를 유도하며 경직을 풀어줬고, 후보들은 미소띤 얼굴로 서로를 대하는 등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여유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토론이 진행되자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과 문재인 후보의 이른바 '반혁신' 발언, 후보간 네거티브전(戰) 등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지며 격돌했다.

1시간30분가량 계속된 토론이 끝난 후 스튜디오를 나선 후보들의 표정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문 후보는 이날 토론에 대한 평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만족스럽다"며 "우리 광주와 전남·북 시민들에게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짧게 답했다.

안 후보도 "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 가장 새로운 대한민국의 비전을 가지고 있는 후보라고 호소드렸다. 광주시민 여러분들과 전남북도민 여러분께서 좋은 평가와 응원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른 후보들에 비해 전라도 공약이 미진했다는 지적에는 "아니다. 저도 충남도지사 아닌가"라며 "시도에서 다 대선 후보들에게 공통으로 보내준 공약들이고 그 공약은 시도지사들이 현안을 가장 구체적으로 챙긴 것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채택하고 있는 공약"이라고 부연했다.

호남민심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세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사실상 대세론이라는 데 대해 매우 불안해하신다"며 "뭔가 새로운 필승의 카드가 있다면 그 필승의 카드를 선택해야한다는 (호남민들의) 고민들을 느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이 드렸는데 듣고 싶은 말은 못 들어서 답답하다"고 두 후보와는 다소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이재용·박근혜 구속처벌이나 사면금지 등 이 시대의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기득권 적폐 청산의 중요한 지표에 대한 입장이 명확하지 않았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바, 공정하고 공평한 처벌 등이 관철되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도 했다.

네거티브 공방이 있었다는 지적에는 "제가 볼 땐 하나도 없었다"며 "이 방송토론 외에는 호남(민)을 만날 기회가 사실상 없다. 토론을 통해 실제로 과거를 청산하고 부패기득권을 실제 해체할 의사가 있는 분이 어떤 분인지 실천할 사람을 판단할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oon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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