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안희정·이재명 "탈당자는 다 반개혁이고 文 본인은 개혁?"(종합)

[민주당 TV토론]李, 文에 돌직구…"대선불출마 유효?"
호남 大戰 앞두고 호남에 적극적인 구애전도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조소영 기자, 박상휘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4 14:51 송고 | 2017-03-24 17:16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왼쪽부터), 이재명, 문재인, 안희정 후보가 23일 오후 광주 월산동 광주MBC 공개홀에서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초청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2017.3.24/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24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7차 TV토론에서는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과 문재인 후보의 이른바 '반혁신' 발언을 놓고 난타전이 벌어졌다.

안 후보는 문 후보의 리더십을 공격하면서 이른바 '반혁신' 발언에 공세를 퍼부었고 이 후보는 문 후보의 과거 '대선 불출마' 발언을 끄집어냈다. 최성 후보는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인 '대연정'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야권의 전통 텃밭이자 민주당 대선 경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호남 대전(大戰)을 불과 3일 남겨둔 시점에 광주에서 진행된 TV토론이라, 한층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7차토론회에서 안 후보는 "문 후보가 말한 것처럼 탈당한 사람은 다 반개혁(반혁신)적이고 본인은 개혁적이라는 구분법으로는 당과 국가를 통합할 수 없다"며 "나는 개혁이고 당신은 반개혁이라고 하면 우리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넘어 분열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이 후보도 가세하면서 "문 후보는 야권연합, 소연정을 말하는데 감정적으로 많이 대립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반혁신발언으로 격앙돼 있다. 연합정권을 만들기 매우 어려울 것 같은데 이 경우 식물정권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혁신과정에서, 전국정당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생각이 달랐던 사람도 있었고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가능한지 의구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다. 그런 분들이 다른 대안을 모색한 것이 국민의당"이라며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해낸다면 (당적이) 따로 있을 이유가 없다. 저는 연정을 말하기 이전에 국민의당과 민주당이 충분히 통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그렇다면 문 후보는 지난번에 탈당한 분들이 반개혁세력이라고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렇게 말하면 국민의당을 선택한 호남민심은 뭐가 되는가"라며 "그래서 저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문 후보가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던 발언을 끄집어내 비판의 칼끝을 곤두 세웠다.

그는 "과거에 (문 후보는) 호남이 어떻게 되면(4·13 총선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면)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냐"고 따졌다.

이어 "지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저보고 말을 바꾼 게 아니냐고 했는데 같은 진영 후보 입장에서 뜻이 같은데 표현이 다른 것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짜 말을 바꾼 것은 뜻이 바뀐 것이다. 탄핵이 기각돼도 승복하겠다고 했다가 혁명하겠다라고 하는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로운 퇴진을 이야기하다가 탄핵을 이야기하는 것들이 그렇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거야말로 말이 바뀌는 것이다. 정치인의 책임성이라는 게 있는데 과거 호남이 어떻게 되면 (대선)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한 것은 지금도 유효한가"라며 "또 정치에서 말은 천금과 같고 말하면 지켜야 한다. 그런데 공약이행률이 16%인데 이것은 말은 하고 지키지 않은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는 "이 후보의 말은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주제에서 벗어난다"며 "객관적 팩트 체크도 가능하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애써 대응을 자제하면서 전남북 정책 지원 문제에 집중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또 정책발표 시간을 가지는 듯하다"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안 후보와 최성 후보는 대연정 이슈를 놓고 또 다시 충돌했다.

우선 최 후보는 "안 후보의 대연정은 돌이키기 힘든 실책"이라며 "호남의 개혁적인 분들은 적폐청산 대상이자 국정농단을 한 분들과 연정하겠다는 말을 믿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후보는 우선 "정부를 이끄는 대통령이 의회의 그 누구와도 대화해서 문제 풀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좋지 않나.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라며 "새로운 시도를 정치적 신념이 변절하거나 배신한 것처럼 자꾸 공격한다. 이것이야말로 네거티브"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최 후보는 물러서지 않은 채 "자유한국당과도 대연정을 할 것인가"라고 질문을 던지며 안 후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이에 질세라 안 후보는 "협치의 모델을 만드는 것으로서 대연정을 제안했는데 마치 국정농단 세력을 용인해주자는 무원칙한 사람이라고 공격하는 것은 네거티브"라고 맞받아쳤다.

이밖에 후보들은 정권교체 이후 적폐청산과 사회통합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최순실법을 제정, 부정축재 재산환수 등 입법 중심 대책을 약속했고 안 후보는 의회 다수파와 높은 수준의 연합정부를 꾸리겠다고 공약했다. 이 후보는 재벌·기득권 청산을, 최 후보는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등 3당 개혁공동정부를 대안으로 내놨다.

후보들은 광주에서 진행된 토론인 만큼, 호남을 향해 적극적인 '구애전'을 펼치기도 했다.문 후보는 "도덕성에 흠결이 없고 잘 준비된 필승카드"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안 후보는 "현재의 대세론은 안방 대세론이다. 호남을 더이상 고립된 섬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자신했다.

이 후보는 "광주민주화운동은 제 인생을 180도 바꾸었고 광주와 호남은 저의 사회적 어머니"라고 호남을 치켜 세웠고 최 후보는 "호남의 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s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