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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과 선 긋는 안희정, 내일 첫 ARS투표 올인 '차별성 부각'

호남서 최소 35% 이상 목표…밑바닥 민심 훓기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7-03-24 12:11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후보가 24일 문재인 후보와 각을 세우며 차별성을 부각하고 실무진은 발로 뛰는 전략으로 호남에서 반전을 노린다.
지난 22일부터 2박3일째 호남을 훓으며 바닥 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안 후보는 "우리는 한 팀"이라고 외쳤던 문 후보와 선을 긋는 형국이다.

안 후보측은 문 후보가 앞에서 "한 팀"이라고 외치면서 토론회에서는 '네거티브 선거전'과 관련해 포문을 여는 등 이른바 화전양면술을 펼치고 있다고 판단, 이제는 차별성을 선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안 후보는 지난 21일 합동토론회에서 문 후보와 네거티브 선거전을 놓고 설전을 벌인 뒤 화법이 달라졌다.

안 후보는 당시 문 후보가 "네거티브는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럽혀지는 것"이라며 "주변에 네거티브를 속삭이는 분이 있다면 멀리하라"고 말한데 대해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이상 인내하지 않겠다는 듯 폭발한 안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후보와 문 후보 캠프는 타인을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안 후보와 안 후보 캠프는 이후부터 적극적으로 문 후보와 차별성을 부각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특히 안 후보는 전날 문 후보를 겨냥,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비전이 없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평소 지도자의 철학과 소신을 강조해온 안 후보인 만큼 누가 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지 비교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 캠프는 이 같은 안 후보의 비전과 철학, 그리고 최근 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부산대통령' 구설로 호남 민심이 달라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여전히 여론조사 등에서 문 후보가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반전의 기회도 있다는게 안 후보 캠프의 판단이다.

안 후보측 조직부문 관계자는 "우선 문 후보를 과반 이하로 묶고 우리는 35%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며 "한 두 달전에는 이 것도 쉽지 않았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남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신청한 선거인단만 27만명으로 조직으로 좌지우지 하는 상황은 벗어났다고 본다"며 "따라서 특별한 전략도 있을 수 없다. 발로 뛰고 한 사람도 더 만나서 호소하는게 우리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측의 강한 조직도 제대로 작동되는 것인지 되짚어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리당원이 투표하는 지난 22일 현장투표 투표율이 18% 가량 밖에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당원들의 고심이 여전히 깊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것이다.

안 후보측 관계자는 "현장투표 투표율을 볼 때 우리로서는 당심에서도 '문재인 대세론'이 마냥 크다고만 보지 않는다"며 "마지막까지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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