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판세 불리해진 범보수 "문재인, 해명하라"…검증 공세 강화

아들 취업 특혜 의혹·바다이야기·안보 문제 등 추궁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7-03-24 11:19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영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2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대영초등학교를 방문해 교육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선 국면의 막이 오르자 판세가 불리해진 범보수 진영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검증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24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31%로 2위인 안희정 충남지사(17%)보다 14%포인트 앞서며 독주를 이어갔다. 
반면 홍준표 경남지사만 6%로 선전했을 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2%,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1% 등으로 범여권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한국당·바른정당 등 범여권 정당들은 '문재인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검증 공세의 소재로는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불거졌던 문 전 대표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참여정부 시절 대표적인 사회문제였던 바다이야기 문제 등이다. 또한 여권의 단골 공세 메뉴인 안보관 문제도 빠지지 않고 있다. 이들은 국민들이 가장 민감해하는 사안들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채용 비리가 단순한 채용 비리를 넘어서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농단에 이르렀다"면서 문 전 대표가 거짓으로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문 전 대표의 블로그를 인용, "당시 모집 인원이 2명이었고 2명이 합격했기 때문에 단독 채용이 아니라고 하는데 2007년 국회 환노위에서 당시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발언한 내용을 보면 동영상 분야 1명을 모집해 1명을 뽑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2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의 아들이 채용될 당시 원장은 문 전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당시 노동비서관으로 일했던 사람"이라며 "문 전 대표의 아들 특혜 채용 의혹 청문회도 제안했지만 민주당 반대로 못하고 있다"고 했다.

문 전 대표가 청와대에서 재직한 참여정부의 주요 사회 문제였던 바다이야기에 대한 문 전 대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나아가 당시 집권세력의 횡령 의혹도 내놓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당 대선후보 비전대회에서 "바다이야기를 기억하느냐"면서 "단순한 도박이 아니라 서민들의 돈을 전부 훔쳐 조 단위의 돈을 누군가 가져갔는데 돈을 가져간 사람이 나오질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집권하면 바다이야기에 들어갔던 돈이 어디로 갔는지 밝히겠다. 좌파들이 어떻게 했나 그것을 국민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안보 문제에 대한 공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종구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2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문 전 대표는 북한 소행이 아니라면서 천안함 용사를 폄훼하는 망발을 했지만 아직 사과가 없다"며 "과거를 돌아보고 진심으로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장은 "문 전 대표도 지난 대선에서 천안함 폭침에 대해 침몰 사고라는 표현을 고수하다 대선 하루 전 갑자기 폭침이라고 입장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보수진영에게는 어려운 대선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범보수 진영의 문재인 때리기는 대선전이 진행될수록 더 거세질 것으로 것으로 관측된다.

동시에 문 전 대표가 각종 의혹에 대해 검증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명을 해야 하지만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일방적인 의혹 제기는 되레 네거티브 선거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goodda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