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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경선D-1, '민주당 사태·세월호' 감안 음주가무 자제령

정당 사상 처음 100%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우려
박지원, 세월호 인양 감안 "언행 아주 조심하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24 10:53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이 당의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해 25일 광주·전남·제주에서부터 순회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을 하루 앞둔 24일 당 지도부에서는 경선 시작부터 잡음이 나오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례가 재연되는 것을 막자는 목소리부터 세월호 인양 국면을 감안해 음주가무를 자제하라는 지시까지 나왔다. 
박지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의 불행이 결코 우리 당의 행복으로 오지 않는다"면서 "그 불행이 우리 당의 불행으로 옮아오지 않도록 우리 당의 모든 당원들과 특히 당직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라고 국민들도 많은 협력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민의당이 처음으로 가보는 길, 국민에 의해서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선출되는 길이 합법적이고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노력해주고 협력해줄 것을 거듭 부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정당 사상 처음으로 당원이 아닌 국민들도 전국 어디서나 신분증만 있으면 당 대선후보를 뽑는 현장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100%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했다. 25일부터 전국에서 총 7차례에 걸쳐 현장투표가 진행된다. 그 결과는 80%로 반영되며, 여론조사(20%)와 합산된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현장투표가 민주주의 원칙에 가장 부합한다. 요즘 모바일 투표가 유행하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헌법에 배치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의 경선 현장투표 결과가 일부 유출돼 논란을 일으키고 있어, 국민의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조직동원과 신분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대리투표 등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손금주 최고위원은 "우리 당도 마냥 저 모습(민주당)에 손가락질만 해서는 안 된다.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마지막 경선일까지 공정과 안전 초점을 맞춰야 한다. 돌다리도 두르리며 모든 것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한번도 해본 적 없는 경선 방식이다. 오로지 국민의당 자력으로 성공적인 경선을 이뤄내야 한다"며 "치열하게 경선하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새 정치를 국민 앞에 증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당 선거관리위원장인 장병완 의원은 "국민의당은 엄정하게 공정한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 경선 흥행을 의식한 듯 "국민의당이 제안하는 담대한 혁신, 완전국민경선에 국민의 참여를 호소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표 또 세월호 인양 국면을 감안, 음주가무 자제령을 내렸다. 그는 "잘 아시다시피 지금은 세월호가 인양되고 모든 국민들이 아픔을 함께 하고 있다"며 "특히 우리 당에서도 의원들은 물론 모든 당직자, 당원들이 세월호 인양기간 음주가무를 줄이거나, 이러한 것은 좀 자제해서 가족과 국민과 함께 하는 아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오늘 저녁 많은 당직자들과 투개표 관계자들이 광주·전남 현장에 내려간다. 오늘 밤, 또 내일 개표 후 언행에 아주 조심할 것을 선관위와 사무처에서는 당부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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