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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케어 '부결' 공포 과장됐다…감세안 통과된다"

"건보법과 세금개혁안 절차상 연결고리 없어"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03-24 07:44 송고 | 2017-03-24 08:07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뉴욕 증시가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안) 폐기 여부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만큼 중요하게 여기며 집중하고 있다. 일단 관련 법안에 대한 하원의 표결이 23일(현지시간) 연기됐다.

톰 마틴 글로발트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매수 혹은 매도가 실종됐다고 설명했다. 표결 연기에 뉴욕 증시의 다우 지수는 6일 연속 떨어졌다. 지난 21일 증시는 오바마케어 폐기안이 부결될 가능성을 반영해 대선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동안 오바마케어 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쉽게 달성할 수 있는 공약 중 하나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하지만 예상외로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필요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트럼프 정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

골드먼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참여자들이 하원 표결에 집중하는 이유는 크게 2가지"라고 밝혔다.

하나는 건보안 이슈를 분명하게 정리해야 세금 개혁 문제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세금개혁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정권에서 가장 기대하는 공약으로 기업실적과 실물경제에 건보안보다 더 큰 효과를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하나는 오바마케어 폐기는 공화당 주도의 의회가 나머지 정치적 어젠다의 실행력을 보여주는 첫 관문이라고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하지만 며칠 사이 급격한 매도세는 기술적 변인에 따른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야후파이낸스는 "시장은 트럼프의 건보관련법이 실패해도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이 트럼프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분명하고 단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가장 혐오하는 불확실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얘기다.

앤드류 헌터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법안 실패가 트럼프의 입법 능력을 위협할 것이라는 공포는 과장됐다"고 말했다. 절차상으로 이번 법안의 실패가 향후 입법의 미래를 위협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오바마케어 폐기 여부와 무관하게 세금개혁안이 올해 통과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증시가 23일 의회 표결 연기에도 크게 움직이기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과 트럼프 정책 사이의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야후파이낸스는 지적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장기적으로 시장 심리를 바꾸는 것은 경제이지 정치가 아니다"라며 "이번주는 온통 정치 이슈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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