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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회, 세종시 이전해야"…남경필 "수도이전 개헌"(종합)

[바른정당 토론회] 충청 표심 잡기 치열
劉 "세월호, 천안함 품자"…南 "세월호 부조리 고치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23 18:40 송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2017.3.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ICC호텔에서 열린 대선후보 정책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바른정당 제공)2017.3.2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바른정당의 대권주자 유승민, 남경필 후보는 23일 '중원' 충청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치열한 정책 토론을 주고 받았다.
 
이날 대전 ICC호텔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양 후보는 충청권의 주요 관심사인 수도이전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는 "수도이전 이야기가 나왔을 때 당시 한나라당에서 누구보다도 앞장서 찬성했다"며 "수도이전이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안맞다는 판결을 받은 후 해낸 것이 세종시가 탄생하게 된 행복도시법 통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 남은 청와대, 대법원 등의 기관 중 세종시에 있기 가장 적합한 것은 국회다. 세종시 기능 보강 차원에서 국회가 세종시로 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후보는 "대통령이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개헌을 추진할 때 권력구조 개편도 필요하지만 수도이전에 대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후보는 "경기도지사가 수도이전을 주장하는 이유는 수도권에 너무 많은 인구가 몰리면 집값이 오르고 사교육, 교통난 등으로 수도권 주민도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길에서 버려지는 낭비를 막고 세종시를 행정 중심으로 확고히 키우고 서울은 경제 문화 중심지로 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두 후보는 충청권 발전에 대한 해법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표심을 공략했다.
 
유 후보는 "이곳을 대한민국 과학 요람으로 발전시키고 세종시를 행정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앞장서고 국회까지 오면 입법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첨단 의료 복합단지는 앞으로 연구개발을 엄청나게 해서 우리 먹고살 길로 만들고 오송을 중심으로 한 첨단 의료 바이오 생명 산업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 후보는 "대전을 4차산업시대 최고 첨단기업들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해본 경험으로 대전을 일자리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대 중심의 대학서열화를 끊고 전국 대학을 발전시켜서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뭉쳐 산학연 클러스터를 전국에 만들고 그 중심에 충청이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세월호가 침몰한지 1073일만에 물위로 모습을 드러낸 이날 두 후보는 세월호에 대한 소회를 밝히기도 혔다.

유 후보는 "세월호가 침몰하는 모습을 보면서 국가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며 "원내대표를 하면서 유가족들을 다 만났고 당시 청와대에서 세월호의 시옷도 말 못꺼내게 할 때 인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세월호에는 우리 사회의 모든 부패와 부조리가 합해져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유 후보가 뽑은 질문지에 최순실이 조카인 장시호의 발언을 빚대 "남경필 후보가 미우시죠"라는 문구가 나와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지난 바른정당 대선주자 토론회에서 유 후보와 남 후보의 '진검승부'가 치열하게 이어지면서 나온 질문으로 해석된다. 
  
유 후보는 "요즘 너무 까칠하게 나오니 속으로 조금 밉다"면서도 "좋아한 세월이 하도 길어서 경선 끝나고 반나절도 안지나 해결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남 지사도 "저는 지금도 밉지 않다"고 덧붙였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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