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文 '새만금' 安 '금호타이어' 李 '5·18헌법'…호남 '구애'

민주 빅3, 전주·광주 방문…24일 토론회 격돌 예고

(광주·전주=뉴스1) 박상휘 기자, 박승주 기자 | 2017-03-23 18:06 송고 | 2017-03-23 18:18 최종수정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News1 박지혜 기자
왼쪽부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호남권 순회투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문재인·안희정·이재명 후보는 23일 호남을 찾아 치열한 표심 경쟁을 벌였다.

문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 안 후보와 이 후보는 나란히 광주를 찾아 지역 현안과 밀접한 공약을 내놓으며 청사진 제시를 통한 구애 작전을 폈다.
먼저 문 후보는 전북과 관련해 '환황해권 경제의 중심지'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중 하나로 탄소밸리 조성을 통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언급하며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산업을 키우고 정보통신기술과 건강관리를 융합한 헬스케어산업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1년 첫 삽을 뜬 뒤 난항을 겪는, 지역의 숙원 사업 '새만금 사업'과 관련해서도 "지금 필요한 추진력과 예산"이라며 "청와대에 전담부서를 만들어 국책사업답게 추진하고 신항만, 국제공항, 도로철도 수송체계 등 기본인프라 구축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외 △혁신도시 중심의 연기금·농생명 금융거점 육성 △농생명산업 관리 △군산조선소 정상화 지원 △전북 관광의 변화 등을 약속하면서 "호남에서도 소외되는 전북의 상실감과 아픔을 풀어가겠다"고 지역 주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보다 하루 앞서 전주를 찾아 전통시장과 대학교 방문 등의 행보를 보인 안 후보는 이날에는 전남 진도와 광주를 오가며 구애작전을 폈다.

특히 이날에는 호남지역 이슈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는 이날 매각 절차로 노사갈등을 겪는 금호타이어를 방문해 노동조합과 대화를 하고 해결책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안 후보는 금호타이어 사태는 호남 지역에서는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민주당 대선후보 각 캠프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허용대 금호타이어 노조 대표지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에 매각협상 대상자 심사에서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가 고려돼야 한다"며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매수자가 금호타이어를 운영하도록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역시 전날 전주 공략에 나섰던 이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호남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기치로 한 광주·전남 정책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호남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고 호남인들의 지혜를 경청해 광주·전남의 새로운 천년을 열겠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정신 계승'을 비롯해 △지방자치시대 개막 △탕평인사 시스템 도입 △청와대에 지역협력관실 신설 △촛불혁명 실현 등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겠다"며 "민주주의 역사와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추진키로 한 '한국민주주의전당' 광주 건립사업을 정상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민주·평화·인권도시인 광주를 아시아문화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며 "박근혜 정부 후 정치적 의도로 '광주 정체성'을 담은 사업내용이 축소·누락됐던 일을 바로잡고 지역과 정부의 역할을 새로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각각의 정책과 공약 제시로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던 세 후보는 24일 광주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참석해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역 현안과 '전두환 표창'과 '부산대통령' 등 문 후보에 대한 공세가 거세질 것을 보인다.


park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