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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대연정·네거티브…文·安 후보싸움→캠프전쟁 '확전'

송영길 '安 정치적 경륜 부족' vs 박영선 '全표창장, 남에게 책임전가'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3 16:31 송고 | 2017-03-23 17:49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왼쪽)·안희정 후보.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안희정 후보 측이 23일 '전두환 표창' '대연정' '네거티브' 등 서로의 역린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양측은 22일 대선후보 경선 6차 합동토론회 때 문·안 후보간 '네거티브 자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인 뒤부터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문 후보는 당시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에 "네거티브는 상대를 더럽히기 전에 자기를 더럽힌다"면서 사실상 자신의 '전두환 표창' 논란 건을 지적한 안 후보 측을 겨냥했고 안 후보는 이에 "정 떨어지게 한다"면서 맞받았다.

문 후보 측 송영길 총괄본부장과 안 후보 측 박영선 멘토단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각각 출연한 가운데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다시금 설전을 벌였다.

송 본부장은 우선 문 후보에게 '패권주의'가 있다는 비판과 관련 "이권을 나누는 것이 아닌 동지적인 면이 있다"며 "제가 친문(親문재인)도 아닌데 총괄본부장으로 임명한 자체가 그런 의지의 표시"라고 옹호했다. 그는 "1등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받아야 될 숙명적 비판"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전두환 표창' 논란에 대해 송 본부장은 "표창 받은 걸 자랑하는 게 아니었다"며 "군대에 강제로 끌려간 가운데 오죽했으면 전두환 같은 사람한테까지 표창을 받을 정도로 국방의 의무에 충실했는지를 강조하는 반어법적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 단장은 이에 대해 "'내가 군인으로서 열심히 복무해 공수부대에서 상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것과 '전두환 장군으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얘기하는 게 같느냐"며 "(결국) 잠재의식의 발로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반어법적이었다면 '사진을 내가 고른 것이 아니고 TV토론팀에서 골라준 것이고 잘못된 것이었다'고 남한테 책임을 전가하겠나"라고 말했다.

'대연정'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송 본부장은 이를 네거티브 공격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규정하면서 "잘못된 걸 바꾸려고 정권을 교체하는 것인데 그 정권과 같이 권력을 공유하는 대연정 정부를 만든다는 건 정권교체의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단장은 이와 관련 문 후보가 지난 20일 광주를 찾아 '5·18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겠다'고 한 것을 겨냥 "그렇게 하려면 의석 200석이 필요한데 대연정을 하지 않고는 현실로 가져올 수 없다"며 "그러니 대연정을 반대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말뿐인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네거티브 문제'에 대해서는 송 본부장이 안 후보를 향해 '정치권 경륜'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받아쳤다.

앞서 안 후보는 페이스북으로 문 후보 측을 향해 "정 떨어지게 한다"고 비판했는데 자신의 '대연정의 진의'는 외면하면서 '전두환 표창' 건을 지적한 데에는 네거티브라고 반박한 부분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송 본부장은 "안 후보가 여의도 정치를 안 해봐서 처음 이런 것을 겪었을 것"이라며 "이 정도 공격은 저를 비롯해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부딪히는 문제다. 너무 주관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한 게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 단장은 "저도 그 글(안 후보의 글)을 보고 굉장히 가슴이 아팠다. 왜냐하면 안 후보는 평상시에 '꽃으로라도 때리지 마라, 정의라는 이름을 가지고도 때리지 마라' 이렇게 얘길했었다"며 "그런데 오죽했으면 저런 글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제가 처음 드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문 후보의 '매머드캠프'와 관련 "1000명의 가치를 달리하는 영입인사들을 모셔오지 않았느냐. 검증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을 위한 하나의 권력이라는 목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지적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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