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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대선 후보 첫 방송토론 싱거운 공방 '예상 밖'

청주방송 주최 첫 토론회 불꽃 경쟁없이 구도싸움
김관용·김진태·이인제·홍준표 '보수집권' 한목소리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김용빈 기자 | 2017-03-23 17:33 송고 | 2017-03-23 17:41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 2017.3.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 2017.3.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본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23일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토론회'에서 대선 전략, 탄핵정국, 개헌 등 현안을 놓고 가벼운 공방을 벌였다.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청주방송(CJB)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나름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모습을 보였으나 날선 공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체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일 뿐 예상과 달리 구도싸움에 그쳐 싱거웠다는 관전평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쟁점이 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바른정당과의 통합 등 사실상 지리멸렬한 보수의 입장에서 대선을 어떻게 치르느냐 정도로 압축된다.

먼저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한테 옷 얻어 입은 것 밖에 없다.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탄핵을 주도한 세력인데 무조건 손을 내밀고 하는데 탄핵에 반대하냐”며 홍 지사에게 포문을 열었다.
홍 지사가 최근 김무성, 주호영 의원 등 바른정당 관계자들과 만나 보수 대통합을 논의한데 따른 반발로 분석된다.

이에 홍 지사는 “탄핵 반대 아니다”라며 “허접한 여자하고 손을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탄핵감은 되지만 증거 없이는 탄핵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헌재 결정에 문제가 있지만 불복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받아들여야한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의 최악의 조건에서 대선을 치러야하는데 어떻게 대처할 거냐는 질문에도 각양각색의 진단이 나왔다.

그는 탄핵당한 당으로 대선을 치러야해 민심이 좋지 않고, 해난사고인데 정치적으로 우리당이 잘못한 것 마냥 비춰지는 세월호 인양, 향후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 등을 최악의 상황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잠시 국민의 표를 가져오려고 '왔다 갔다' 하다가는 오히려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구속 사유가 안된다. ‘절대 안된다’는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도 “증거도 없는데 탄핵을 했다. 탄핵세력(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없었던 일처럼 손을 잡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헌재 탄핵은 결정이 났다. 갑론을박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한국당이 지난날 잘못했다. 잘못해서 이런 지경이니 다시 반성하고 무장해서 후보를 선출되면 (바른정당과) 당대당 통합은 불가하지만 만날 수 있지 않겠냐”고 선을 그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 네 후보 모두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안보는 진보 보수 여야를 떠나야 가치 있다”(김관용), “한미동맹은 첫째 아젠다로 주고, 중국과 먹고사는 문제 별개로 해결해야”(홍준표), “한미군사동맹 축을 강화해야. 중국 전략적 설득”(이인제), “(문재인 전 대표 다음 정권 논의 발언은)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 안보를 가지고 좌우로 나눠선 안된다”(김진태)는 비슷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 2017.3.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들이 23일 충북 청주시 CJB 청주방송에서 열린 '2017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 2017.3.23/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개헌과 관련해서는 모두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를 선호했다. 권력 방식은 홍·이 후보가 권력분산형 개헌, 김 의원 4년 중임제, 김 지사는 지방분권형 개헌을 강조하는 등 각론에서 조금씩 갈렸다.  

네 후보는 끝으로 “이순신 장군은 12척의 배로 왜적을 물리쳤다. 보수 우파정권 세우겠다(이인제)”, “보수의 아이콘이 미래의 아이콘 되겠다(김진태)”, “맡겨주면 조속히 나라 안정시키겠다(홍준표)”, “중앙정치에 빚 없다. 자유롭게 헌법 개정하겠다(김관용)”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한편 청주방송(CJB)은 24일 오후 2시 한국당 대선 후보 토론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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