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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끄떡없는 에르메스, 작년 순이익 13%↑

매출 전년비 7.5%증가…타 명품 업체들과 비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17-03-23 01:51 송고 | 2017-03-23 09:22 최종수정
에르메스 매장 이미지. © News1 서송희 기자
에르메스 매장 이미지. © News1 서송희 기자

프랑스 명품업체 에르메스가 글로벌 업계 전반에 닥친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13% 증가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견고한 가방 매출이 이를 견인했다. 

마켓워치는 "이같은 결과는 업계에서 에르메스가 가진 진귀한 위상을 확인시켰다"며 "이제 에르메스는 소비자들의 취향이나 지정학적 변화에 주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에르메스의 핵심 사업으로 가격이 수천 유로에 달하는 가방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도 여전히 회사의 든든한 기반으로 작용했다. 악셀 뒤마 에르메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업계를 능가하는 결과를 내고 있다"며 "지난해 실적은 우리가 낸 성과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에르메스는 이날 지난해 순이익이 110억 유로 (약 13조 305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2억 유로(6조 2898억원)로 전년대비 7.5% 증가했다.

파리와 브뤼셀 테러 이후 관광객들이 감소하면서 유럽 전반에 드리운 불황에도 유독 에르메스는 거의 타격을 입지 않았다. 에르메스의 매출은 프랑스에서는 5% , 유럽 전체에서는 8%나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미국에서도 매출은 7% 늘었다. 대선 이후 매출이 감소한 다른 명품 업체들과 비교된다.
가방을 제외한 기성복을 비롯 다른 부문의 매출은 에르메스 역시 감소했다. 하지만 가방과 가죽 상품 부문 매출이 14% 늘어나면서 전체 영업 마진은 32.6% 증가했다.

에르메스 가방은 최소 가격이 1000유로부터 시작하며, 가장 유명한 버킨이나 켈리백의 가격은 각각 1만 유로에 달한다.

뒤마 CEO는 "에르메스의 모든 모델은 가격과 상관없이 매우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르메스는 최근 프랑스 내 각 작업장에 수백명을 신규 채용하며 가방 생산 라인을 확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를 에르메스 가방의 희귀성을 저해할 수 있는 리스크로 보고 있다.

루카 솔카 BNP 파리바 명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 보낸 보고서에서 "에르메스는 (다른 명품들과) 다르고 이런 차이가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가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bae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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