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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본경선 돌입에 '지역맞춤형 공약' 집중…'표심 사활'

20일 광주 찾은 데 이어 22일 충청·23일엔 전북
인재영입 이어가고 교육정책 발표…勞心도 공략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2 19:09 송고
2017.3.22/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22일부터 본격화된 당 대선 경선 '표심잡기'에 나섰다. 당은 이날 전국동시투표소 투표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투표를 진행하는 등 대선 경선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문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세세한 지역정책을 공약, 지역과의 '직접적 교감'을 형성해 표심을 잡겠단 전략이다. 정책공약을 내세우면서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부각시키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당 내외로 진행 중인 '네거티브전(戰)'에 최대한 참전하지 않겠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주요 경선 지역을 찾아 해당 지역에 초점을 맞춘 공약들을 밝히고 있다. 그는 이날(20일) 첫 지역 순회투표 지역이자 '야권민심의 바로미터'로 일컬어지는 광주를 찾아 '광주·전남 비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문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를 향해 '미래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한편 △문화수도(아시아문화중심도시 2.0시대 선언) △국립심혈관센터 설립 등을 공약했다. 또 전남에는 △무안공항을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 △물가인상률을 반영한 쌀값 인상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이날(22일)도 지역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두 번째 지역 순회투표 지역이자 당 대선 경선 라이벌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텃밭'인 충청을 찾아 '충청권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광주·전남 때와 마찬가지로 지역을 나눠 공약을 밝혔다. 세종시와 대전시, 충남과 충북을 향해 각각 공약을 내걸었다. 세종시에 국회 분원 설치,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등이 눈길을 받았다. 문 전 대표는 "언제나 충청의 선택이 대통령을 결정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문 전 대표는 23일에는 전북을 찾아 다시 첫 지역 순회투표 지역인 호남권 민심을 파고든다. 그는 이날(23일) '전북비전 기자회견'을 갖고 '환황해권 경제의 중심지는 전북'이라는 비전 아래 △농생명 △신소재 탄소산업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등 '3대 신산업 집중 육성'을 약속할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동력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공약하는 한편 '전라도'라는 이름이 정해진지 1000년째(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가 되는 2018년을 새로운 지역발전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이후에도 부산, 강원도, 제주 등 남은 주요 지역들에 대해서도 맞춤형 공약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22일) 이외에도 인재영입을 이어가는 한편 교육정책을 발표하고 '노심(勞心·노동계 표심)'도 공략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염한웅 포스텍 물리학과 교수를 비롯해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측은 윤 전 본부장의 경우, 지난 15일 '더문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본부장으로 영입했다고 알린 바 있다.

문 전 대표는 또 서울 영등포구 대영초등학교에서 교육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의무 교육, 대학교 등록금 인하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전국단위노조 대표자대회'에 참석, 한국노총에서 요구한 '노동단축 60만개' 일자리 중 "좀 보수적으로 계산해 50만개는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전날(21일)부터 휴대전화를 통해 대선공약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날(22일) 오후 3시20분 현재 2만6510건을 받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공약 참여자들에게 "'할일' 부자가 된 뿌듯한 마음"이라고 감사문자를 보냈다. 문 전 대표는 23일엔 영상을 통해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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