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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과 불법연루 中기업 제재"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

美, 최근 미중 고위급 접촉서 中에 분명히 전달
"지금 北과 대화할때 아냐" 한미 인식에 中공감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3-22 17:29 송고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만나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과 미국 측 수석대표인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청사에서 만나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를 하고 있다. 2017.3.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미국이 최근 고위급 접촉을 통해 북한과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중국 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오전 이뤄진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한중 방문에 이어 이뤄진 조셉 윤 대북정책특별대표의 한중 방문 결과를 설명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은 중국이 북한을 움직일 수 있도록 제재와 압박을 더 강력하게 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그런 점에서 중국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압박에 전적으로 동참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그렇지 않을시 필요하다면 북한과의 불법 활동에 연루된 중국 기업의 제재를 가하는 행동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 입장을 (중국측에) 분명히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 개념으로 이해해도 괜찮다"면서 한미 양측이 대북 압박을 위한 중국 견인을 위해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는 데에 공감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대북 제재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은 중국에서 안보리 결의가 완전하고 충실히 이행되는 데에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이에 따라 오늘 6자수석 대표들은 중국, 러시아, 아세안, 중동 등에서 이뤄지는 북한의 해외 노동자 송출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틸러슨 장관이 말한대로 대북 제재와 압박을 최대 한도로 끌어올리기 위해 어떠한 요소를 최우선으로 중점에 둘 것인지 요소별로 합의했다"며 오바마 행정부 때 시행되던 제재 및 압박 메커니즘도 조만간 가동을 시작하자는데 양측이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북한과의 대화 문제에 있어서도 틸러슨 장관은 지금은 북한과 대화할 때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으며, 중국도 이같은 한미의 인식에 공감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이밖에도 당국자에 따르면 미측은 중국과 김정남 암살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북한이 VX라는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점을 굉장히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중국측에 밝혔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이 당국자는 윤 특별대표가 이번 방한 기간 중 차기 대선주자들과 접촉한 것에 대해서는 "(관련 이야기를) 오찬 때 들었다"면서도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도 미국 대선 때 양 진영(미 공화당과 민주당)에 아웃리치를 전개했었다"며 "어떻게 보면 당연한 활동이다"고 덧붙엿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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