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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태극기 민심' 견제와 포용 사이

홍준표 독주vs친박 김진태·이인제·김관용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이정호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22 17:05 송고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제19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대선주자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2017.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울산-경남 제19대 대통령후보자 비전대회'에서 대선주자들이 손을 맞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준표, 김진태, 김관용, 이인제. 2017.3.2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경선이 홍준표 후보 독주 속에서 김진태·이인제·김관용 후보의 추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한국당이 '태극기 민심'을 어디까지 받아들일 것인지가 22일 관전 포인트로 꼽고 있다.
 
홍 후보는 비박(非박근혜) 인사이며 나머지 김진태·이인제·김관용 후보는 친박(親박근혜)으로 1대 3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홍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당의 주요 지지층에는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친박 성향이 많다는 점에서 대결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끈다. 

한국당은 이번 경선이 친박 대 비박의 싸움으로 비쳐지는 것을 특별히 경계하고 있다. 새누리당 시절 바른정당이 갈라진 이후 또 한번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있다.
이에 토론회가 다소 재미없다는 지적이 나와도 싸우는 모습을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신나게 정책으로 맞붙으면 재미있을 테니 그때를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나 정우택 원내대표, 다른 후보를 향해 야유를 퍼붓는 등 우려하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당내 인사들은 김진태 후보 연설 이후 우르르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태극기 시위대의 모습에 불쾌함을 표하기도 했으며 이후 당원 중심 비전 발표회 또는 TV토론회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민하기도 했다.
 
당초 한국당은 '태극기 세력'에 대해 불가원불가근으로 대했다. 태극기 세력이 당 지지율의 튼튼한 기반이 된다는 판단에서 이들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불복하는 모습에 동조하지도 않았다.
   
홍 후보도 이날 부산·경남(PK)지역에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태극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그는 "선거가 임박했는데, 우리가 갈라치기를 하면 안된다"며 "대선이 되면 지겟작대기도 필요하다. 그래서 이제는 우리가 대동단결을 해야할 시점"이라고 단합을 호소했다 .
 
홍 후보는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개인이 돈을 먹어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다'며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 검찰청 앞 포토라인에 선 것은 개인이 직접 먹은 돈은 없고 최순실한테 옷 몇벌 얻은 것 정도"였다고 태극기 민심을 달래는 듯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풀은 바람이 불면 눕지만,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 전에 지가 미리 눕는다"며 "차기정권을 자신하는 사람이 눈치보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외부의 적을 강조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도 전날(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당이 태극기 집회를 지원하지 않았는데 이들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태극기 집회를 하는 분들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그래서 김진태 의원이 우리당의 후보로 남아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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