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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생 90% 이상, 19대 대선에 투표하겠다"

대학생 65% "등록금 직접 인하 필요" 응답
"일자리 해결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에 달려"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7-03-22 14:17 송고
(자료사진) © News1 안은나 기자
(자료사진) © News1 안은나 기자

전국 대학생의 90% 이상이 오는 5월9일 19대 대선에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 전국 30여개 대학 총학생회로 구성된 '19대 대선 대학생 요구 실현을 위한 전국대학 학생회 네트워크(이하 네트워크)'는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대학생 4700여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네트워크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를 주제로 △대학 등록금 △대학교육 문제 △청년 일자리 △청년 생활비 △사회 현안 분야 등에 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91.6%가 "19대 대선에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마음에 드는 정치세력과 후보가 없어서(30.5%)', '투표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23.2%)' 등을 꼽았다.

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65%는 국가장학금 확충 등이 아닌 등록금 고지서상 등록금 액수의 인하를 원했다. 국가장학금 예산 확충 및 제도 개선을 꼽은 이들은 20.8%에 그쳤다. 네트워크는 이에 대해 "국가장학금제도가 확대 되는 것이 아니라 등록금 자체가 고액이기 때문에 고지서상의 등록금이 인하돼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으로서 차기 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과제로는 취업·일자리 문제(38.1%)가 1위로 꼽혔다. 고액의 등록금, 세월호 참사와 국정교과서 등 사회 현안 해결, 생활의 안정과 삶의 질, 대학교육 정책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교육 문제에서 해결돼야 할 것으로는 비민주적인 대학운영이 33.2%, 재단의 교육적 책임이 21.7%, 대학서열화 문제가 20.3%로 조사됐다.

또 대학생 생활의 안정과 삶의 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생활비 해결이 45.8%로 가장 높았다. 자아실현과 진로탐색, 주거 문제를 꼽은 이들도 각각 17.2%와 16.8%로 나타났다.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의 통신비와 주거비, 교통비 등을 직접적으로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43%)이 가장 높았다. 취업과 일자리 문제 해결에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 개편 및 재벌개혁으로 인한 일자리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40.7%)이 가장 많았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구조적 문제점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27%가 '소득 불평등'을 꼽았다. 정경유착와 이념갈등, 색깔론이라고 답한 이들도 각각 26.5%와 18.5%에 달했다. 

이같은 설문 조사 결과에 대해 네트워크는 "설문의 결과는 이미 충분히 오랜 시간 외쳐왔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해결되기를 바라는 목소리, 그리고 뿌리깊은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라며 "우리의 일자리 문제는 재벌개혁으로 해결돼야 하며 국가장학금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겐 고지서상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것,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정경유착 같은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 대학생들의 뜻"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9대 대선은 지난 겨울 광장의 촛불에 담겼던 새로운 사회를 향한 열망이 반영되는 선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선거, 나라의 미래인 대학생과 청년의 삶을 바꿀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트워크는 이같은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요구안과 질의서를 대선 후보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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