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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천정배, 일주일 만에 복귀…러시아서 '의원외교'

경선에서 중립 지키며 국민의당 중심 정권교체 매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22 11:20 송고
2017.2.27/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2017.2.27/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내주 러시아로 출국하며 의원외교에 나선다.

6선의 천 전 대표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다. 정세균 국회의장의 요청에 따라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독립국가연합(CIS)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3선의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동행한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으로 어려워진 동북아 정세 속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천 전 대표는 이후 서울에서 일주일간 공식 활동 없이 칩거(蟄居)했다. 이 기간에는 귀국한 딸 등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딸은 이란 대사관에서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다.
불출마 선언 일주일만인 전날(21일)에는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캠프 해단식을 겸한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천 전 대표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자구구국 포럼' 인사들과 참모진 등 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천 전 대표는 "경선에 나가는 것을 멈췄다고 해서 우리가 하고자 했던 목표나 가치가 사라진 것이 아니다. 그것까지 멈출 수 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촛불민심을 받들어 깨끗하고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없어진 게 아니지 않느냐"라면서 "각자 위치에서 해야 될 일이 있지 않겠느냐.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다. 고맙다. 앞으로도 같이 하자"고 했다고 한다.

천 전 대표는 앞으로 당내 경선 과정 중에는 중립적인 입장을 지키고, 후보가 확정되면 국민의당 중심의 정권교체를 도울 예정이다.

자발적 모임이었던 자구구국 포럼은 당분간 해산되지 않고 천 전 대표의 정책 개발 등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

당내 '천정배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경선 과정 중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도 관심이다.

전날 해단식에 참석한 장정숙 의원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조만간 정해야겠다. 의견조율을 한번 거쳐야겠다"며 일단은 관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개인일정을 이유로 전날 해단식에는 참석하지 못한 박주현 의원도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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