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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서 일어난 일들 치욕적…새 대북조치 모색"

美 정부관계자 "北 국제금융시스템 차단 논의중"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03-22 09:07 송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연일 대북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취해 온 정책에 따른 북한의 현 정세를 "치욕적이며 현명하지 못하다"고 힐난했다. 이러한 가운데 백악관은 북한에 대한 새로운 외교·안보·경제 조치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켄터키 주 루이스빌에서 미리 준비해 온 연설문을 통해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미국에 있어) 치욕적(disgraceful)이며 현명하지 못하다. 전혀 현명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전략적 인내' 정책을 통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을 막고자 했으나 오히려 북한은 도발과 핵실험을 벌이고 있자 불만을 표출한 것. 북한의 무모한 행보와 함께 자신에게 복잡한 동아시아 정세를 물려준 오바마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은 미국이 새로운 대북 조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공식 확인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부터 "미국은 엄중하며 고조되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일련의 외교적, 안보적, 경제적 조치들을 우리 동맹국들의 협조 하에 살펴보고 있다"는 성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일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재 NSC가 북한의 국제금융시스템 접근을 차단하는 전면 제재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허버트 맥마스터 NSC 보좌관이 골격을 완성해 수주 내로 트럼프 대통령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제재안이 북한과 주로 거래하는 중국 은행 및 기업들을 특히 겨냥한 것이며 내달 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회담 이전 완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트위터에 "북한은 아주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그들은 수년 간 미국을 가지고 놀았다. 중국은 거의 돕지 않았다!"며 북·중을 강경한 어조로 비판했다.

앞서 사석에서조차 "북한은 전 세계에 위협이다. 북한은 세계의 문제다"며 "북한은 곧 처리돼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이 북핵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은 지난해 대선 때부터 펼쳐왔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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