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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주자들, 끊임없이 '견제구' 날리며 '4각 공방'

[민주당 TV토론] 네거티브·대연정 등 놓고 비판 수위↑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17-03-22 00:15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박용찬 사회자,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국회사진취재단)2017.3.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성남시장, 문재인 전 대표, 박용찬 사회자, 안희정 충남지사, 최성 고양시장. (국회사진취재단)2017.3.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22일 진행된 토론회에서 네거티브 선거, 대연정, 외교안보 정책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6차 합동토론회'에서 서로 물고 물리는 설전을 벌였다.
특히 이날에는 상대방에게 답변 시간을 제대로 주지 않거나, 말하는 도중에 끼어드는 등 서로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였다.

먼저 이 후보는 자신의 '기본소득' 정책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최 후보가 말을 끊자 "제가 주도하는 시간인데 이럴 때는 협조를 하라"며 버럭했다.

이어 이 후보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을 말하는 시점에서는 최 후보가 "이 후보의 외교안보 정책은 위험하다고 본다"고 끼어들기도 했다.
최 후보는 자신의 질문 시간에 안 후보의 '대연정'을 재차 지적했고, 안 후보가 답변을 이어가자 "핵심만 얘기하라"며 일갈했다. 이에 안 후보는 "지금 6번째 토론이 아니냐.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았느냐"고 응수했다.

또 최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충분한 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측근의 말실수 등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문 후보는 "최 후보가 제게 기회도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특히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의 '공격'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안 후보가 지방재정교부금 관련 문제를 제기했을 때 "사실관계가 다른 것이 있어 10초만 답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고, 최 후보가 가계부채와 관련한 문제를 꺼냈을 때도 "팩트(사실)를 분명하게 해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 후보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문 후보와 이 후보는 '네거티브' 선거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문 후보는 "네거티브는 상대가 더럽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럽혀지는 것"이라며 "우리가 정말 한팀이라고 생각하면서 네거티브만큼은 하지 말자"고 호소했다.

이에 안 후보는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는 데 동의하지만 문제는 문 후보를 돕는 사람도 네거티브를 한다는 것"이라며 "문 후보는 점잖게 말한다지만 문 후보 주위에서는 아주 아프게 때리는 것이 저는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안 후보의 대연정에 대한 비판 의견을 얘기하는 것인데 그것과 네거티브는 다르다"며 "그 점이 서운할 수는 있지만 비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또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서는 이 후보와 문·안·최 후보간 1대3 구도가, 대연정 문제에서는 안 후보와 문·이·최 후보간의 1대3 구도가 형성되는 등 '헤쳐모여'식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park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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