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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국 동티모르, 반군지도자 출신 후보 대선 승리 확실시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3-21 18:27 송고
프란시스쿠 구테흐스 동티모르 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딜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 AFP=뉴스1
프란시스쿠 구테흐스 동티모르 대통령 후보가 20일(현지시간) 딜리에 있는 한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 AFP=뉴스1

신생국 동티모르의 대선에서 반군지도자 출신 인사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AFP통신이 선거관리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관위는 전일 치러진 대선 투표의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현지에서 "루-올로"로 더 잘 알려진 프란시스쿠 구테흐스 후보가 5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의 득표율이 최종적으로 확인되면, 구테흐스는 결선 투표없이 대통령이 된다. 2위 후보는 33%를 얻었다. 동티모르에선 어느 후보도 과반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결선 투표를 치러야 한다. 

구테흐스는 제 2 정당인 좌파 성향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의 대표이며 독립영웅 샤나나 구스마오와 구스마오가 이끄는 최대 정당 동티모르국가재건회의(CNRT)의 지지를 이끌어내 투표 전부터 당선이 예상됐다.

대통령은 대체로 상징적 존재이지만 불화를 겪고 있는 정치인들 사이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의 당선은 24년간 인도네시아 지배 뒤 2002년 쟁취한 독립 이후 숱한 폭력 사태를 겪어온 동티모르에 안정이 뿌리 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주 디킨대의 동티모르 전문가 대미언 킹스버리는 "특정 후보의 높은 득표율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평범한 집안 출신인 구테흐스는 다른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인도네시아 통치에 맞선 독립 운동에 참여했다. 또 2007년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의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이번 대선에선 8명의 후보가 출마했으며, 누가 승리하든 거센 도전 과제를 안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동티모르는 최빈국으로, 정부는 110만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그동안 애를 먹어왔다.

또 석유 의존형 경제 모델에서 탈피해야 할뿐 아니라 갈등을 빚고 있는 호주와의 해양 경계선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2002년 독립 이후 4번째이다. 또 2012년 평화유지군 철수 이후로는 첫 대선이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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