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劉 "뭘 몰라" 南 "분석가냐"…상대 아픈곳 찌른 불꽃공방(종합)

[바른정당 토론회] 모병제·단일화 치열한 주도권 다툼
劉 "민주당 이길 자"vs南 "역전의 드라마 만들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김정률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21 18:26 송고
유승민(왼쪽),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유승민(왼쪽),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1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인사하고 있다. 2017.3.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바른정당 대권주자인 유승민, 남경필 후보가 21일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서로 약점을 건드리며 불꽃 공방을 주고 받았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영남권 정책토론회에서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남 후보는 소개 영상에서 대구에서 태극기 부대에게 욕을 듣는 모습을 틀면서 "대구 어느 신문이 남경필은 태극기 부대 욕을 먹었는데 유승민 후보는 뒷문으로 갔다고 했다"고 전쟁의 신호탄을 쐈다.
 
이에 유 후보는 "대구에서 화형식을 수도 없이 당하고 침도 뱉고 백배천배 더한 일들이 있었다"며 "태극기 부대가 제일 심한 대구에서 고생했는데 따뜻한 위로 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이어 "새누리당 시절 10년 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할말 다 할 때 남 후보는 어디 가셨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지방의 어려움은 살아보지 않으면 모른다"며 "대한민국이 어렵다 해도 수도권보다 지방은 늘 2~3배 더 어렵다"며 "나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이후 전국 10개 혁신도시를 백지화하려고 할 때 온몸으로 막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우해양조선을 반드시 살리겠다"며 "부산·울산·경남에서 제일 많이  신경쓰는 조선산업을 제가 살리겠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유 후보는 경제 전문가라 하는데 분석 전문가 같다. 해법이 없는데 정치 지도자는 결단을 하는 것이고 욕을 먹는 게 정치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유 후보는 "제가 정치 시작한게 18년인데 저를 비판적으로 말씀하면서 학자라 한다"며 "자꾸 그런 식으로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기싸움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상대의 공약을 두고도 공방을 이어갔다.
  
남 후보는 자신의 모병제에 반대하는 유 후보를 향해 "다른 생각이라고 남을 정의롭지 못하다고 규정하는 것이 불통의 시작"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유 후보는 "모든 남성이 군대를 가는 징병제가 아니라 손을 들어서 가는 것(모병제)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남 후보가 모병제를 실시하자고 하기 전부터 생각해왔다"고 반박했다.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이 친박과 헌재 결정 불복세력을 정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안 할거냐"고 쏘아붙인 뒤 "남 후보는 민주당하고는 연정한다고 하고 있는데 민주당 내 사상이 이상한 후보를 국무총리 시키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남 후보는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연정을 통해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를 국무총리에 지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남 후보는 "우리가 왜 (옛 새누리당을) 탈당했냐"며 "쫓아내지 못해서 우리가 그 당에서 나온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절대 패권 세력, 국정농단 세력과는 연대하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국민의당과의 연대와 관련, "저 같은 보수가 포용력을 넓혀서 진보를 포용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힘을 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후보는 "저는 국민의당이 사드 같은 안보사안을 놓고 반대하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아무 원칙 없이 무조건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반격했다.

치열하게 설전을 주고받은 유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보수의 유일한 희망이 되겠다"며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의 길로 대한민국에도 저런 보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마무리발언을 통해 "남경필을 바른정당의 대선후보로 만드는 순간 드라마가 시작된다"며 "패권을 빼고 모두 통합해 바른정당에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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