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재명 "사드 미봉안돼" 文·安·崔 "안보, 사이다 발언 안돼"

[민주당 TV토론] 사드 배치 등 외교·안보 문제로 격돌
文-李도 강대강 충돌…文 "네거티브 말자" 호소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22 00:15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1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열렸 100분토론에 앞서 손을 맞잡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2017.3.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격돌했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는 이날 서울 상암동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6차 합동토론회'에서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펴며 각을 세웠다.
포문은 이 후보가 열었다. 그는 1대1 맞짱토론 코너에서 최 후보에게 "사드 문제는 일괄타결해서 풀어야 한다고 했는데, 배치하자는 건가, 철수하자는 건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최 후보는 "사드 문제는 찬성이냐, 반대냐의 문제가 아니다. 북핵 문제와 연관해서 가야 한다"며 외교·안보 분야는 '사이다발언'식으로 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안 후보의 관련 질문에도 "사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자 출발한 것이지만, 우리는 한미동맹도 개선해야 한다. 중국과의 우호협력 관계도 유지해야 한다"며 "시기마다 실사구시적 국익외교를 해야 한다. 찬반의 논리는 매우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안 후보도 "저도 안보·외교는 정파를 뛰어넘어 국가 지도자들이 신중한 발언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며 "왜냐하면 안보는 정파의 안보가 아닌, 5000만 모두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피력했다.

또 그는 "차기 정부가 대북정책과 외교정책을 손바닥 뒤집듯 하는 처지를 극복하기 위해 여야 정파를 모두 포함하는 '국가전략안보회의' 구성을 제안하고 싶다"고 했다. 최 후보도 이에 적극 동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두분 말씀을 들어보면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 사이다 발언을 하는 듯하다"고 반격하며 "이건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다. 잘못된 정책을 끌어가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게 국가 지도자가 할 일이며 적당히 미봉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문 후보도 1대1토론에서 이 후보에게 "우리 당의 입장이 (사드 결정을) 다음 정부에 넘기자는 것인데 가부 양쪽을 다 열어놓고 충분한 공론화와 외교적 설득 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리 안보도 지키고 국익을 지키는 결정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 후보는 "기본적 원칙을 정하고 발표를 해줘야 미국과 중국이 판단할 여지가 생긴다"며 "(문 후보는) 유력한 차기 대통령이 될 분인데 입장 정리하는 게 옳은 게 아닌가. 방향을 정해야지, 방향도 안정하고 국회가 정하면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 사드가 북핵 방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객관적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문)후보처럼 사드 강행을 위해 하는 이야기를 사실인양 국민들에게 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문 후보를 몰아 세웠다.

그러자 문 후보는 찬스발언을 신청해 "지금 우리가 경쟁하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으면 정권교체를 꼭 해낼 수 있는 강팀"이라며 "함게 할 때를 생각해서 정말 네거티브는 하지 말자. 네거티브는 상대가 더럽혀지기 이전에 자신부터 더럽혀지고 우리 전체 힘을 약화시킨다"고 했다.


gs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