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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선 차별화가 과제"…朴과 '선긋기'나선 홍준표

"무너진 담벼락에 애석해할 필요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다"

(전주=뉴스1) 김대홍 기자 | 2017-03-21 15:09 송고 | 2017-03-21 15:41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라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확연한 선긋기에 나섰다.

홍준표 후보는 21일 오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전북지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이끌어가던 당은 사실상 없어졌고 이젠 새로운 지도자가 당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담벼락을 보고 애석해할 필요가 없고 또 거기에 기댈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한 뒤 "친박을 넘어서 국민들이 기댈 수 있는 튼튼한 담벼락을 찾으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박근혜 정부와 차별화할 수 있느냐가 이번 대선에 임하는 자유한국당의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주장했다.

또 "사실 친박이라는 것이 어느 계파라기보다는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정의 지지세력에 불과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오면 그 지도자를 중심으로 다시 뭉칠 수밖에 없는 것이 자유한국당의 현실"이라고 밝혔다.

새만금의 개발방식과 관련해선 "중국체제 아래에서 홍콩과 같은 '1국가2체제'의 형태로 규제를 대폭 풀어 자본을 유치해 인구 200만 이상의 자족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웃으며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1일 오후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을 방문해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웃으며 간담회를 하고 있다.2017.3.21/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홍 후보는 "새만금이 전북의 희망을 넘어서 대한민국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보기에 새만금을 특별히 방문한 것"이라며 "여태까지 국가예산만 바라보고 거기에 매달려서 보낸 세월이 20여년이다. 이제는 발상을 바꿔서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사내보유금 200조원을 활용해 새만금에 투자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역대 선거에서 호남지역의 몰표와 관련해 홍 후보는 "이제는 풀어줄 때가 되지 않았느냐"면서 "부안군 줄포가 아내의 고향이고 군 복무를 전북 부안에서 했기 때문에 내가 나오면 전북에서는 좀 다르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호남지역의 몰표에 대해 '막무가내식 묻지마 투표'라고 표현했다가 일부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즉시 '집중투표'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홍 후보의 아내는 전북 부안 출신이고 홍 후보는 20대 시절 부안에서 단기사병으로 14개월간 군 복무를 한 바 있다.

이런 인연으로 전북 부안의 단체장들은 국가예산 확보활동을 하면서 당시 국회의원인 홍 후보의 사무실을 자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홍 후보는 "중앙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힘이 있을 때는 많은 부안군수님들에게 도움을 드렸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95mink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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