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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홍준표 '자살검토' 발언, 사법부 겁박·유권자 모독"

"洪, 보수층 결집 아닌 국민적 환멸 살뿐"
임대윤 "洪, 한국당 후보되면 즉각 지사직 사퇴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전민 기자 | 2017-03-20 10:31 송고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17.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2017.2.2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자유한국당의 대권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대법원 유죄판결시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홍 지사의 발언은)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자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성토했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년 전부터 계속된 홍 지사의 금도를 벗어난 막말 퍼레이드가 대선 출마로 더욱 심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등 그간 홍 지사의 막말 사례를 상기시킨 뒤 "모든 발언 하나하나가 공직자로선 도저히 입에 담아선 안될 얘기"라며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유린과 국정파괴 주범으로 탄핵이 된 마당에 여당의 대선후보가 되고자 한다면 최소한의 반성과 무너진 국정을 바로세우겠다는 비전으로 국민 앞에 나서야 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과 똑같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출마의 변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식의) 막말을 해 누구의 지지를 받겠다는 것인지 안타깝다"며 "여당 후보에 대한 국민적 외면 속에 패륜적 방식으로 보수층 결집을 노리는 것이겠지만, 국민적 환멸을 살 뿐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지사는) 자중하며 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임대윤 최고위원은 홍 지사가 '3월31일 한국당 대선후보가 돼도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대구시민을 우롱하고 파렴치한 망언으로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해 온 홍 지사가 이제는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홍 지사는 '(공직자는) 대선 30일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조항에 따라 4월9일 지사직을 사퇴하려 한다. 궐석된 지사직은 대선일에 보선을 통해 선출해야 하지만, 홍 지사가 선거법 맹점을 이용해 권한대행으로 하여금 사퇴통보를 (4월)10일에 해 보선이 대선과 동시에 실시되지 않게 하려는 꼼수를 부리려는 것"이라며 "혹여 한국당 후보가 되면 즉각 지사직 사퇴해 도정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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