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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출마선언 "대통령 배짱 있어야…미·중·일 눈치 안 볼 것"

(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2017-03-18 17:33 송고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3.1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17.3.18/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8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위대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대통령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나라를 이끌려면 배짱이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면 미국, 중국, 일본 눈치를 안볼 것이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북핵 사태에 대해서도 중국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과의 위안부 합의에는 "위안부는 합의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영원히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10억엔, 10조엔을 준다해도 돈으로 거래할 수 없는 민족의 아픈 역사다. 한·일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남미와 유럽에서는 좌파가 몰락했다. 미국, 일본은 극우보수 지도자이고, 러시아와 중국은 극우국수 지도자다. 우리를 둘러싼 4강의 지도자가 모두 스트롱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통으로 치장한 유약한 좌파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며 "쓰러져 가는 대한민국의 우파 보수세력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나라의 품격과 국민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당당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재판 중인데 대통령 선거에 나설 자격이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0.1%의 가능성도 없지만 없는 사실을 가지고 뒤집어 씌우면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경남도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지사 보궐선거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홍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 2년 전 무상급식을 놓고 벌인 토론을 거론하며 "토론을 하면 10분 만에 제압할 수 있다. TV토론 2~3번만 하면 '저 사람을 대통령 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만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홍 지사가 가난했던 어린시절과 학창시절, '모래시계 검사' 시절을 소개하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날 홍 지사의 대선 출정식에는 자유한국당 곽대훈·윤재옥·정태옥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의 모습이 보였다.


lea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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