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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사사건건 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충돌'

자강-연대론, 협치 시기, 과거청산-통합 등 둘러싸고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전민 기자 | 2017-03-18 11:32 송고
2017.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7.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 첫 합동 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와 손학규·박주선 후보는 당의 해묵은 논쟁 주제인 자강론과 연대론, 협치 논의 시기, 과거 청산과 통합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각을 세우며 대립구도를 보였다.

18일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경선토론회에서 세 후보의 신경전은 '적폐 청산'과 '통합' 중 어떤 것을 우선하느냐는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손 후보와 박 후보가 과거청산을 위해서도 여소야대 정국하 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하자, 안 후보는 "통합과 적폐청산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고 뚜렷이 선을 그었다.

안 후보가 "통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대신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결정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하자, 손 후보는 "생각이 다르다면서 같이 갈 수는 없다. '당신 생각을 받아들이겠다, 내 생각은 이렇다'고 해야 타협과 조정이 되고 연립정권의 기본이 된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도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 이론상으로는 그렇지만 합의가 제대로 된 일이 없다"며 "이는 경험에 의해 이미 다 입증된 문제"라고 안 후보를 협공했다.
안 후보는 이에 "부부끼리도 생각이 다른 법이다. 노력 끝에도 생각이 좁혀지지 않으면 차이를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반론을 폈다.

또한 안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정당과 열린 자세로 국정을 이끌 것인지는 모든 정당의 공통과제이나, 그건 선거 후에 해야 할 일"이라고 대선 전 연대론을 일축했다.

박 후보는 "집권하려면 국민의당 갖고는 안 된다는 여론이 많다"고 재반박했고, 손 후보 역시 "국민의당 의석이 39석이다. 현실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개혁공동정부론'을 내세웠다.

안 후보가 "촛불민심을 봐도 알지만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주도하는 시대"라며 '자강'을 강조했다. 이에 박 후보는 "누가 자강을 반대하겠나. 자강이 구호로만 그치는 현상이 된 게 (문제)"라며 국민의당 지지율이 저조한 점을 지적했다.

안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 경우를 보며 국민이 더 이상 의석 많은 정당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양적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질적으로는 아무 차이가 없다. 누가 더 협치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지 국민이 평가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관계에 대해선 안 후보가 "가장 중요한 점은 대북 제재국면이라는 것"이라며 "제재의 끝에 대화 테이블이 놓인다"고 말했다.

반면 손 후보는 "대화가 없으면 어떻게 하느냐. 대화를 만드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했고, 박 후보 역시 "제재는 강화해도 대화는 물밑이든 공식으로든 이뤄져야 한다"고 안 후보와 다소 관점을 달리했다.

특히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안 후보와 조직력을 자신하는 손 후보 간엔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도 치열했다.

손 후보가 "안 후보가 정직과 깨끗함, 유능함과 미래, 책임과 통합을 (대통령의 자질로) 말할 때 저를 얘기하나 생각했다"고 하자, 안 후보는 "'안철수 현상 유효하다, 새정치를 하자, 안철수 현상을 살려야 한다'. 제가 한 말이 아니라 손 후보가 한 말"이라고 받아쳤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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