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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안철수 vs 손학규·박주선, 연대·통합론 놓고 충돌

후보단일화 등 놓고 이견 속 "본선 자신있다" 한목소리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8 10:58 송고
2017.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017.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손학규·박주선 후보는 예비경선(컷오프) 이후 18일 첫 TV토론회에 참석, 후보단일화와 연대·연정 등 주요 현안들을 놓고 대립했다.

안 후보는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정치인은, 정당은 자신이 어떤 일을 하겠다,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고 비전을 밝히고, 국민의 평가를 받은 뒤 선거 이후 정말 개혁세력을 결집해 정국 운영을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 본선 후보가 되면 대선 전 다른 당 후보와의 연대를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오히려 스스로의 힘을 빼는 일"이라며 "스스로도 못 믿는데 어떻게 국민에게 믿어달라고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손 후보는 바로 "39석을 갖고 나라 운영은 못한다. 대통령이 돼도 나라를 제대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박 후보는 "혼자 힘으로 집권해도 자칫 잘못하면 패권으로 흐를 수 있다. 국민은 동의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후보는 "통합과 적폐청산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통합을 위해 먼저 할 것이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결정을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고 통합에 있어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같이 가는데,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르다라고 하고 같이 갈 수 없다"며 "타협과 조정이 돼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 원칙"이라며 연합정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민주적 절차로 나온 결정을 따르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이론상으로 국가가 어려우니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했으나 잘 안 됐고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지역 갈등 등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잘 안 됐다. 실질적으로 국회는 협치를 하기 위해 국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는 박 후보가 "우리 생명과 우리의 재산, 미군의 생명을 위해 동맹군인 미군이 우리 안보 차원에서 사드를 배치하는 것"이라며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배치되는 입장이다.

손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을 한 테이블에 앉혀놓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어떻게 할지 대화를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며 "선제타격론, 전술핵 배치, 한국 핵무장화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있는데 그건 절대 안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북 제재 국면이라는 점"이라며 "제재를 통해 체제 붕괴가 된 전례가 없다. 제재를 병행하더라도 물밑 접촉을 통해 대화를 이어가야 하고 협상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후보는 '청년이 웃는 나라', 손 후보는 '국민이 편안한 마음을 갖는 나라', 박 후보는 '어렵고 힘들고 억울한 일을 서민이 당해서는 안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손 후보·박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시 선결과제로 각각 '안보', '재벌개혁', '통합'을 각각 꼽았다.

안 후보는 "안보부터 챙기겠다"며 "상황이 심각하고 도발 조짐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과제로 '과거청산'과 '미래준비'를 꼽았다.

손 후보는 "재벌개혁을 통해 중소기업이 활발하게 역할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재벌의 나라를 중소기업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 상속자의 나라를 창업자의 나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안보·재벌개혁이 당장 되겠나"라며 "저는 대연합세력, 갈등과 반복을 해소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 손 후보 등은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는 일본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 후보에게는 뼈 아픈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청년층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제가 부족해서인데, 정치를 하던 중 청년과의 대화·소통이 부족했던 듯하다"고 분석했다.

손 후보는 '잦은 당적변경'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 "당적은 옮겼지만 소신은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경쟁자인 안철수·손학규 후보보다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출마준비를 오래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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