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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국민 대선주자들 통합·적폐청산 놓고 설전

安 "부부도 생각달라…차이 인정, 민주적 결정중요"
孫 "연합정권 기본돼야" 朴 "협치하는 장이 마련돼야"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8 09:47 송고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박주선 국회부의장(왼쪽부터),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선출 예비경선'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은 18일 첫 경선토론에서 적폐청산과 통합 중 어떤 것을 우선 순위로 놓을지를 두고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경선토론에서 안철수 후보는 "통합과 적폐청산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다. 통합을 위해 먼저할 것이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정치권의 통합 논의를 보면서 우려되는 게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해 내 생각과 같게 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를 봤다"면서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 다름을 인정하고 민주적 절차를 거친 결정을 모두가 받아들이는 것이고 통합에 있어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학규 후보는 "생각이 다른 사람이 같이 가는데, 그냥 서로 생각이 다르다라고 하고 같이 갈 수 없다"며 "타협과 조정이 돼야 하고 그게 민주주의 원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정권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우리가 여소야대가 현실이 돼 있는 마당에서 연립정권을 준비해야 한다. 대통령 선거 전 개헌은 안되겠지만 대통령이 되면 개헌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을 미리 갖고 연립정권, 개혁통합정권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에 안 후보는 반론을 펴면서 "손 후보의 말씀이 좋긴하나 제 생각은 다르다"며 "서로 생각을 같이하려고 노력은 해야 하지만 그 결과 생각이 똑같아질 수 없다. 부부끼리도 생각이 다르다. 차이를 인정하고 민주절차로 나온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선 후보는 손 후보와 비슷한 논지의 주장을 펴면서 "민주적 절차로 나온 결정을 따르기만 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이론상으로 국가가 어려우니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했으나 잘 안 됐고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지역 갈등 등을 고치겠다고 했지만 잘 안됐다. 실질적으로 국회는 협치를 하기 위해 국정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원래 정당이 따로따로 존재하는 이유는 그 정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우리의 생각을 밝히고, 동의를 얻고, 선거를 통해 평가받는 것 아니겠느냐"며 "다른 어떤 정당이 집권하더라도 이번은 여소야대다. 그렇다면 다음 정부에서 어떻게 하면 다른 정당들과 훨씬 열린 자세로 함께 국정을 이끌어 갈 것인가 그건 모든정당의 공통과제이지만, 그것은 선거 후 해야할 일"이라고 '선(先) 자강론'을 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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