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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vs김진태 '설전'에 김관용 가세…"둘다 볼썽사납다"

"서문시장 애환도 모르는 손님들이 싸우고 있다"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17-03-17 17:55 송고
대선 츨마를 선언한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대선 츨마를 선언한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1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7일 같은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가 벌이고 있는 '서문시장' 설전에 뛰어들었다.

김 지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홍 지사의 대구 서문시장 출정식을 두고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홍 지사와 김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지사는 "서문시장의 애환도 모르는 손님들이 서문시장에 와서 싸우고 있다"며 "어머니가 서문시장에서 팥죽을 끓여팔고, 시장통에서 먹고 자란 김관용의 입장에선 어이가 없는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문시장에서 뜨끈한 팥죽 한사발씩 대접해 드리겠다"며 "지난해까지 큰 불행을 당한 서문시장과 시장 상인을 생각해더라도 볼썽사나운 시비와 싸움을 멈추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의 설전은 홍 지사가 대선 출마선언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선택하면서 시작됐다.
김 의원이 16일 홍 지사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리 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한 홍 지사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마다 찾은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홍 지사는 대구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사실을 거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서문시장과 인연이 없다. 나는 실제로 고향"이라고 반박했다.

잠시 소강 상태를 맞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설전은 홍 지사가 김 의원을 "걔"로 지칭하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

홍 지사는 16일 경남도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자 김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후보께서 저에 대해, 또 다른 후보들에 대해 '애들' '걔' 이런 표현을 쓰셨다고 하는데 귀를 의심했다"며 "애들은 가라고 하면 무슨 뱀장사냐. 그런 식으로 하면 저는 그분(홍 지사)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맞받아쳤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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