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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비전발표] 태극기 야유 속 막오른 한국당 경선…"화합하자"(종합)

대선주자 9명 정견발표…인명진, 정우택에 일부 참석자들 욕설
홍준표 "시대는 스트롱맨 요구", 김진태 "좌파에 정권 내줄 수 없다"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정호 기자 | 2017-03-17 16:54 송고
자유한국당 일부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야유를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당원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선거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를 향해 야유를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레이스가 17일 태극기를 손에 든 친박(親박근혜) 지지세력의 야유 속에 시작됐다.

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9명 후보자의 '비전발표회'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에 불만을 품은 보수 지지층이 대거 참석해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했다.
이들은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발언할 때 마다 "우우~우우~"라고 야유를 퍼부었고, 일부 참석자는 지도부를 향해 "죽어라"라며 거친 욕설을 내뱉다 행사 관계자에 제지를 당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성 친박'으로 불리는 김진태 의원이 정견발표 순서에서는 '김진태'를 연호하며 환호했다.

김진태 의원은 함성이 지속되자 "15분 동안 정견발표 얘기하려고 1억원을 냈다. 1분에 700만원이 드니 제 얘기를 들어 달라"며 지지자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이날 한국당 대선 경선 정견발표는 △조경태 의원 △원유철 의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김진태 의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지사 순으로 진행됐다.

각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15분이며 후보자들은 발표에 앞서 공정경선 서약식을 가졌다.

이날 첫 발표자로 나선 조경태 의원은 국회의원 수를 줄여 일자리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고, 원유철 의원은 "북한만을 상대로 한 한국형 핵무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용한 전 청년위원장은 "대한민국의 미래, 보수의 새 희망을 만들어가기 위해 젊은 제가 불쏘시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태 의원은 "당이 그저 세태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데 좌파들에게 정권을 내주면 애국가도 못 부르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이번 대선은 박정희 대 김대중, 박정희 대 노무현의 싸움"이라며 이번 조기 대선이 좌우 진영 간 대결이라는 주장을 폈다.

김관용 지사는 "보수의 깃발을 다시 들고 정치로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세우고 도탄에 빠진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보수진영의 결집을 촉구했다.

안상수 의원은 "중도와 실용,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저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해 달라"고 했다.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북한의 핵 개발을 포기시키고 민주적 방법으로 변화를 이끌 저를 장수로 세워달라"고 했다.

이날 마지막 정견 발표자로 나선 홍준표 지사는 "당 내 남아있는 사람들끼리 화합해야 하며, 주변 강대국 지도자들이 극우인 이 시대는 스트롱맨을 원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이번 비전발표회 직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책임당원 70%, 일반인 30% 비율로 반영되며, 한국당은 18일 오후 1차 컷오프 통과자 6명을 발표한다.

19일에는 6명 후보의 토론회를 진행하며 이후 곧바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20일가지 4명으로 후보를 다시 압축한다. 이때도 여론조사 반영비율은 책임당원 70%, 일반인 30%이다.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본경선 일정은 26일 책임당원 현장투표, 29~30일 일반 여론조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반영 비율은 책임당원 현장투표 50%, 일반 여론조사는 50%이다.

이전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지지율을 참고하면 홍준표 경남지사가 본경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여타 후보들은 근소한 격차로 희비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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