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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최성, 또 安·李 신상공격…文에게도 잽 날려

안희정 '불법대선자금' 문제-이재명, '전과·논문표절 의혹' 공세
문재인엔 측근 구설수·호남 홀대론 지적하기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7 15:47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이 17일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최성 고양시장이 17일 서울 충무로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에 앞서 토론준비를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최성 후보가 17일 열린 토론회에서 '청렴성'을 내세워 경쟁자들에 대한 신상 검증에 나서면서 후보들간 날선 설전이 벌어지는 등 토론회가 더욱 거칠어졌다. 

최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4차 합동토론회의 주도권토론 순서에서 그간 신상공격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문재인 후보부터 잽을 날렸다.
최 후보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거론, "대세론이 높아질수록 위기론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최근 측근들의 잇단 말실수가 이어지고, 영입인사들의 청렴성과 개혁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또 "호남민심도 아직 여전히 호남 홀대론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에 대한 오해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호남 민심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당선, 지난 대선 때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해줬음에도 불구하고 과연 문 후보가 광주와 호남을 위해 무엇을 해줬느냐. 그리고 설령 대통령이 된다 해도 문 후보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이) 존재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문 후보는 "대세론은 개인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민심이 대세로, 우리가 자만하면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주·호남 민심에 대해서도 그저 열심히 다가가는 것 외에 무슨 방도가 있겠느냐. 앞으로 정말 호남민심을 잘 받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 후보의 '검증' 강도는 문 후보에 비해 안희정·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더욱 강해졌다. 

최 후보는 안 후보에 대해선 2002년 대선 불법자금 수수문제를 재차 파고들었다. 최 후보는 "안 후보는 억울하겠지만 (안 후보가) 삼성 등 정치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했다고 이미 언론에 나왔다"면서 "그런데 안 후보는 '같은 금고에서만 나왔지, 억울하다. 당 위해 희생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들을 조속히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그것은) 제가 계속해서 안고 가야할 제 정치적 흠결이다. 흠 없는 인생이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하지만 저도 흠이 있다. 그래서 2004년 재판받을 때 '제 잘못도 있다. 무겁게 처벌해 달라'고 최후진술하기도 했다"며 "그런데 최 후보가 판결문을 다시 꺼내 저를 막 타박하니 정말로 가슴이 많이 아프다"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이미 판결문을 통해 벌을 받았지 않느냐. 집을 팔아 추징금을 다 내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 우리 당에 존경하는 동지가 저한테 그 주지의 사실을 갖고 또 그렇게 나무라고 공격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자 최 후보는 "우린 동지고 가족이 맞다. 그러나 우리는 이번에 정권교체를 해야 하고, 제대로 된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 최종적 동지는 국민이고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분들"이라며 "안 후보가 유력후보가 돼 본선에서 그런 문제 때문에 지면 그 책임을 어떻게 감당해야 하느냐"라고 재반격했다.

최 후보는 또 이 후보를 향해선 음주운전 등 전과 문제와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공세를 폈다. 최 후보는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됐으면 이 후보와 유사하게 음주운전이 있고, 논문표절 의혹이 있는 분을 임명할 것이냐. 아니면 인준을 거부할 것이냐"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최 후보의 질문에 이 후보는 "자꾸 논문표절을 말하는데, 해당 대학이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 것은 왜 안 보고, 무시하고 (보수논객인) 변희재씨가 주장한 것(을 얘기하느냐)"라면서 "기본적인 예의는 갖춰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음주운전에 대해선 "민간인일 때 수십년 전 벌어진 일이다. (민간인일 때와) 공직자로서 한 일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가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20년 전 젊은 시절 때의 일인데, 제가 잘못했다. 오바마도 마약사범이었다. 그런 점도 충분히 고려해 달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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