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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집요해진 文 리더십·安 연정 공격…신상공세 난무 난타전

李 "대연정, 도둑과 손잡고 도적질? 암안고 사는 것"
安 "왜 동지들이 당을 떠났는가" 文 향해 공세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조소영 기자, 서미선 기자 | 2017-03-17 16:00 송고 | 2017-03-17 16:23 최종수정
이재명 성남시장(왼쪽부터), 최성 고양시장,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7일 서울 MBN 스튜디오에서 열린 민주당  대통령선거후보자 경선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17일 토론회에서는 대연정과 문재인 전 대표 리더십, 사드(THAAD) 배치 등을 둘러싸고 가시돋힌 공방전을 펼쳤다.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4차 합동토론회'(2차 TV토론)에서 대선주자들은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먼저 안 후보는 "저는 개혁과제에 동의한다면 어느 당과도 함께 힘을 모아 정부를 운영하고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국가 개혁과제, 헌법질서, 헌재의 판결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연정할 수 없다"고 탄핵 불복 세력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공정국가를 만드는데 적폐세력과 손잡는 것은 국민의 뜻이 아니라 대야합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도둑과 손을 잡고 도적질을 없애보겠다는 것은 수술이 힘드니 암을 안고 살겠다와 다를 바 없다"며 "청산할 세력과 손을 잡는 대연정은 시대정신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후보도 "자유한국당과 함께 하는 대연정에 반대한다"며 "촛불민심을 받들어 적폐를 청산하고 새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후보간 공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사드 문제에서 유일하게 배치 철회를 주장한 이 후보는 문 후보를 겨냥해 "사드 문제에 있어 (문 후보가) 4번 정도 입장이 바뀌었다"며 문 후보의 리더십을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사드 배치 문제는 지금 단계에서 반대"라며 "철회라고 못박으면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길을 닫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미 (합의)된 결정이니 어쩔 수 없다는 태도로는 이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다시 비판했다.

안 후보는 "처음부터 한미군사동맹의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언급했다.

안 후보도 이날 문 후보의 리더십 문제를 집요하게 공략했다.

안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당을 떠난 인사들을 향해 "혁신에 반대해서 나갔다"고 표현했던 것을 문제 삼았다.

안 후보는 "어려울 때 당을 위해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던 동지들에게 혁신에 반대해서 나갔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표현"이라며 "구체적으로 당시 쟁점이 뭐여서 서로 싸우고 나갔다고 생각하는가"라고 거듭 질의했다.

문 후보는 이에 "혁신에 대해 생각이 다르다. 과거 정치관행, 예컨대 공천도 밀실에서 적당하게 몫을 나누는 방식 등에 대해 끊어내고자 했고 그 노력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국민의당이 우리와 뿌리가 같기 때문에 언젠가 함께 하고 정권교체 이후 연정도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그러나 "대한민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가 내 편이 되면 무조건 이쁘게 봐준다는 것"이라고 거급 공격했다.

이밖에 개헌에 대해서는 이들 모두 '차기 정부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문 후보는 "정략적인 대선 전 개헌은 반대한다"고 했고 안 후보도 "대통령이 되고 나서 국민적 합의와 논의기구를 만들어 (개헌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 후보는 "대선전 개헌은 어렵고 다음 (대통령의) 임기 안에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했다. 최성 후보는 "충분히 국민적인 수렴과정을 거쳐 내년 지방선거에서 투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토론에서는 지난 15일 3차 토론(1차 TV토론)부터 본격화된 상대 후보들에 대한 신상 공격, 네거티브 공격 등이 더 빈번하게 표출됐다. 난타전 양상이 더 강화된 것이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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