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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걔는 내상대 아냐"…김진태 "나는 그럼 뭐라고 부르나"

대구 서문시장 논란에 이어 이번엔 "걔" 발언으로 충돌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박승희 기자 | 2017-03-17 12:24 송고 | 2017-03-17 14:27 최종수정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후보로 출마할 예정인 홍준표 경남지사가 16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지방 언론사 합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3.16/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홍 지사와 김 의원의 설전은 홍 지사가 18일 대선 출마 장소로 대구 서문시장을 선택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김 의원이 16일 홍 지사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워야 한다고 말한 홍 지사가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마다 찾은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갖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비난하자 홍 지사는 대구에서 초·중·고를 다닌 사실을 거론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서문시장과 인연이 없다. 나는 실제로 고향"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잠시 소강 상태를 맞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의 설전은 홍 지사가 김 의원을 "걔"로 지칭하면서 또 한 번 불이 붙었다.

홍 지사는 16일 경남도 서울사무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걔(김 의원)는 내 상대가 아니다"며 "앞으로 애들 얘기해서 열 받게 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홍준표 후보의 발언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3.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그러자 김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지사를 향해 "어떤 후보께서 저에 대해, 또 다른 후보들에 대해 '애들' '걔' 이런 표현을 쓰셨다고 하는데 정말 귀를 의심했다"며 "애들은 가라고 하면 무슨 뱀장사냐. 그런식으로 하면 저는 그분(홍 지사)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냐"고 응수했다.
김 의원은 "공당에서 대선후보 티켓을 따겠다고 나와 정정당당히 겨루는데 나이로 하자는건지, 경력으로 하자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저는 다른 당 후보들과 경쟁하기 위해 나왔지 우리당 선배들과 이렇게 하려고 나온 게 아니다. 우리끼리 이럴 일이 전혀 없다. 품위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자유한국당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선 불출마로 보수 진영 1위인 홍 지사와 태극기 민심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김 의원의 충돌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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