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2017.3.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6일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대선 출마와 관련 "왜 출마하는지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합동 기자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가 출마하는 것은 자유지만 아직 대법원 판결이 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홍 지사가) 출마를 하더라도 자유한국당 내에서 어떤 세력의 지지를 받아 출마하느냐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국민의당과 한국당 양쪽 모두와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한국당 내에는 탄핵 반대세력이 아직 남아 있다"며 "홍 지사는 친박(親박근혜)세력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지사 뿐 아니라 한국당 자체가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는지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한국당 내 친박 세력이) 아직도 탄핵과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고 있다"며 "헌재결정에 승복 안하는 세력과 같이 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홍 지사가 누구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나서 단일화 생각하겠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박근혜, 특히 박근혜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 감히 보수라는 말을 붙이기가 싫을 정도"라며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과의 거리를 명백히 했다. 

이어 "(단순히) 박 전 대통령이 싫어서 투표를 하면 5년 간 후회할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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