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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왕의 남자’ 윤진식 전 의원 정계은퇴

지난달 한국당 탈당계 수리 '비운의 정치인'
반 전 유엔 사무총장 돕다 좌절 "정치에 환멸"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3-16 18:15 송고
윤진식 전 국회의원. 2014.6.4/뉴스1

이명박 정부시절 '왕의 남자'로 불렸던 윤진식 전 국회의원이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16일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윤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서울시당에 탈당계를 내 주소지가 있는 충북도당에서 지난달 말 탈당 처리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고향 친구이며 청주고 동창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맞붙어 분패한 지 2년9개월여 만이다.

당시 윤 전 의원은 이 지사에 1만4900여표 차이로 낙선했다. 불과 2.07% 포인트 차이의 박빙 승부였다.

그는 낙선 뒤 이 의원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공개적인 활동을 자제하는 등 ‘은둔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고향 선배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도전에 나서면서 활발해진 행보를 보여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 본격적인 정치 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이 중도포기하면서 그의 정치 재개 움직임도 없던 일이 됐고, 자유한국당이 새누리당에서 당명을 바뀐 직후 탈당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최측근인 김학철 도의원은 “반 전 총장의 대선 포기 이후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 같다”면서 “지금 상황에선 정계은퇴로 해석해도 틀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맡고 있는 한국택견협회 총재와 충주중학교 총동문회장 직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한 측근은 "반 전 총장의 갑작스런 중도정치로 허탈해 했다"면서 "편가르기 식 정치에 환멸을 느껴 정계은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참여정부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을,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이후 MB의 러브콜로 정치권에 들어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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