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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거티브 난무 난타전 불가피…험악해질 17일 민주당 TV토론

17일 '2차 TV토론회' 예정…'1차 신경전' 능가할듯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양은하 기자 | 2017-03-16 18:06 송고 | 2017-03-16 18:25 최종수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 14일 서울 KBS 본관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지난 14일 서울 KBS 본관에서 진행된 토론회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2017.3.1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이 '2차 TV토론회'(17일)를 하루 앞둔 16일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대선 경선 토론회가 날이 갈수록 점점 치열해지면서다.

1차 라디오, 2차 인터넷 토론회를 거치면서 탐색전을 끝낸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4명의 후보들은 지난 14일 지상파 TV 합동토론회부터 신상문제 공격이 난무하는 등 날선 신경전을 펼치기 시작했다.
최 시장이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전과 문제'를 거론하며 공격한 데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의 리더십, 이 시장은 문 전 대표의 재벌개혁 의지를 비롯해 인재영입 논란 등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문 전 대표도 이들의 공격에 최대한 맞섰지만 1위 후보인 만큼 토론회 이후에도 공세를 한몸에 받고 있다. 특히 이 시장과 안 지사는 전날(15일) 문 전 대표에게 끝장토론을 하자고 잇달아 제안하며 문 전 대표를 압박했다.

주어진 주제를 두고 짧은 시간에 대답하는 방식의 기존 토론으로는 심도있는 후보 검증이 충분하지 못하다며 주제와 시간 제약 없이 후보 간 1대1 토론을 해보자는 것이다.
하지만 문 전 대표 측은 "경기 중에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누가 봐도 옳지 않다"며 사실상 제안을 거부했다.

16일 각 캠프에서는 이에 따라 17일 '종합편성채널 TV 합동토론회'가 첫 TV토론회였던 지상파 합동토론회에 비할 수 없는 난타전 속에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할 태세다.

문 전 대표 측 신경민 방송토론본부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각 후보들이 더욱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준비된 후보론 등 기존 기조를 흩뜨리지는 않으면서도 단호함을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에 따라 안 지사의 리더십 공격을 비롯해 이 시장의 재벌개혁, 인재영입, 토론회 공세 등에 맞서기 위한 전략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 본부장은 이와 함께 "최 시장이 후보들 중 '1약(弱)'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표가 최 시장에게 최대한 발언 기회를 주는 모습이) '짜고 치는 게 아니냐'는 힐난이 있지만 끝까지 배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지사 측은 대연정·대통합·대개혁이라는 자신의 슬로건을 앞세우는 한편 1차 TV토론회와 마찬가지로 문 전 대표를 겨냥, '분열의 리더십'을 지적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탄핵 이후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는 통합의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짧은 기간에 검증도 안 된 공약으로 국민에게 장밋빛 환상을 심어주기보다 후보가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 보여주자는 것이 우리의 제안"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 측 또한 문 전 대표에게 재벌개혁 의지 등을 비롯해 '기득권 세력' 영입에 대한 비판을 강하게 제기할 예정이다. 또 토론회 제안을 거절한 데 대한 비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에게는 '청산없는 통합없다'는 논리로 대연정을 비판할 예정이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적폐청산을 해야 공정한 사회가 되고 진짜 통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은 말이 바뀌지 않고 일관성을 지키는 후보가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동시에 상대 후보들에 대한 정책, 인물 검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 측은 자신의 정책을 드러내는 데 방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최 시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지금까지 토론회를 통해 존재감을 알리는 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며 "이번 토론회 때는 정책적인 부분을 좀 더 강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캠프들의 입장으로 미뤄봤을때 17일 토론회는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등 모든 공격 수단이 총동원되는 난타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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