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기문 "유엔 이상 실현 위해 10년간 손해 감수하며 일했다"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출판기념회 기념사
"최대성과는 기후변화협정"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7-03-16 18:32 송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반기문 전(前)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유엔의 이상과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유엔과 세계를 위한다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일해왔다"고 회고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유엔한국협회 주최로 열린 '더 나은 유엔을 위하여 반기문 사무총장 10년의 기록' 출판기념회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유엔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 개발 및 인권이라는 3대 지주(pillars) 위에 세워진 세계에서 유일한 가장 보편적 국제기구"라며 "저는 이 3대 지주를 굳건히 하고 인류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개척하고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변화협정에 대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제 사무총장 10년의 최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파리 기후변화 협정이 잘 지켜져서 인류와 지구가 친환경 속에서 살면서 보다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유엔이 유엔헌장 서문에서 밝힌 바대로 후세대를 전쟁의 참화로부터 구하기 위한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분들은 유엔이 아직도 필요하냐고(relevance) 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분들께 저는 만약 오늘 유엔을 폐지시켜야 한다면 내일 또 다른 유엔을 창설해야 될 것이라고 늘 대답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은 현 지구상에서 가장 보편적인 가치와 이상을 추구하고 있는 유일한 기구이며, 또한 모든 회원국들이 한 자리에서 세계의 모든 문제를 토의 할 수 있는 유일한 공통의 광장"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호진 한국유엔협회 회장대행, 유종하 전 외무장관, 이시영 전 외무차관, 김숙 국가정보원 제1차장, 오준 전 유엔 대사 등 전직 외교관료와 주한 외교단 등 약 2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일 대선 불출마 선언한 반 총장은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이 제의한 교수직을 맡기 위해 오는 24일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greenaom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