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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진' 유정복 인천시장, 국비확보 목표는 역대 최고

내년 2조5000억…'친박' 꼬리표 부메랑 될 수도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17-03-16 16:54 송고
인천시청사 전경.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시청사 전경. © News1 강남주 기자


인천시가 내년 국비확보 목표액을 역대 최대인 2조5000억원으로 잡았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입지가 좁아진 ‘친박’ 유정복 시장의 수완이 중앙부처에서 통할지는 미지수다.
인천시는 ‘2018년 국비 목표액’을 이 같이 정하고 이달 중 국비확보 추진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국비가 필요한 주요 계속사업은 인천발 KTX 건설, 서울도시철도 7호선 석남연장,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 인천지방합동청사 건립, 국립세계문자 박물관 건립, 인천보훈병원 건립 등이다.

서구 거첨도~약암리간 도로개설, 수산물 유통센터건립,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건립, 무의도 자연휴양림 조성 등은 신규사업으로 계획돼 있다.

시는 국비확보를 위해 지속적인 신규사업 발굴, 재정투자 효율화, 국가직접사업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월 시장 또는 부시장 주재 국비 상황보고회, 지역 국회의원 및 예결위원 간담회, 정당별 정책협의회와의 간담회도 열 계획이다.
송영길(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 시장 시절 2조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시의 국비확보액은 유 시장 취임 이후 2016·2017년 각각 2조4520억원·2조4685억원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이는 친박 유 시장의 중앙부처와의 원만한 소통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 유 시장을 대변했던 친박이라는 꼬리표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유 시장은 그동안 국비확보를 비롯한 각종 난관을 청와대나 중앙부처와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헤쳐 나갔지만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이젠 어렵게 됐다”며 “‘힘 있는 시장’에서 ‘힘 빠진 시장’이 된 유 시장에게 친박이라는 꼬리표가 입지를 좁히는 부메랑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국비확보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선 여야를 막론한 지역 정치권과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유 시장은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비서실장을, 2012년 대선에선 박근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을 각각 맡았다. 이어 이번 정권에서 안전행정부 장관을 지냈으며 2014년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 ‘힘 있는 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송 전 시장을 눌렀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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