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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 재·보선]'촛불' '태극기' 민심 어떻게 반영될까

대립과 혼란 재보선서 재연·대선에도 영향
보수 분열 野 유리…‘탄기국’도 "후보 낸다"

(하남·포천=뉴스1) 김평석 기자, 이상휼 기자 | 2017-03-16 13:43 송고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사용할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및 투표지심사계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7.3.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사용할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및 투표지심사계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7.3.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5월 장미 대선에 앞서 치러지는 4·12 재·보궐선거에서 '촛불'과 '태극기' 민심이 어떻게 반영될까. 

탄핵 정국으로 보수가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으로 분열된 이후 이래저래 야권에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또 재보선에 원인을 제공한 정당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무공천을 천명하는 등 적폐청산과 개혁을 요구한 촛불 민심을 투영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새누리당’ 당명을 확보한 ‘탄기국·박사모’도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됐던 극한 대립과 혼란이 재보선에서 재연되고 어떤 형식이든 5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경기 하남시장 보선의 경우 자유한국당에서는 윤재군(58) 현 하남시의회 의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바른정당에는 아직 예비후보 등록자가 없지만 1~2명이 출마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유형욱 전 경기도의회 의장이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오수봉(58) 현 하남시의원, 김상호(48) 당 정책위부의장, 김시화(59) 전 지역위원장이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주 초 일반인을 상대로 한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최종 후보가 결정된다.

무소속으로는 박찬구(47) 전 서울시의원이 뛰고 있다.

하남시의 경우 위례·미사지구가 입주하면서 야권이 다소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전통적으로 보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 포천시에서도 보수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김종천(54) 전 시의회 의장을 후보로 낙점했다.

바른정당에서는 백영현(56) 전 소흘읍장, 이흥구(60) 전 시의원, 정종근(57) 시의회 의장이 3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전 새누리당 출신인 박윤국(60) 전 시장과 이강림(57) 전 시의회 의장이 무소속으로 가세하고 있다.

때문에 여권 분열로 야권이 어부지리를 얻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2014년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최호열(56) 전 민주당 포천·가평 지역위원장과 이원석(54) 시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중연합당이 유병원(43) 전 민주노동당 포천시지역위원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관계자가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사용할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및 투표지심사계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7.3.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관계자가 제19대 대통령선거에 사용할 사전투표장비, 투표지분류기 및 투표지심사계수기 등을 점검하고 있다. 2017.3.12/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재보선 원인 제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무공천하는 선거구도 있다.

자유한국당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 지역은 김종태 전 의원이 부인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공석이 된 곳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용인시 제3선거구에 도의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중앙당 차원에서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지역위원장인 표창원 국회의원이 무공천 방침을 밝힌데 이어 도당도 이런 의견을 중앙당에 전달한 것을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 선거는 민주당 소속 장전형 전 도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이 확정돼 치러진다.

탄기국·박사모도 전국에 5개 시·도당을 창당, 전국정당의 면모를 갖추고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용인제3선거구에도 2~3명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재보선이 5월 대선의 향배를 예측할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는 “이번 선거는 대선 국면에서 치러지는 만큼 탄핵변수와 대선 후보의 영향력이 작동할 것”이라며 “각 당과 세력이 후보를 낼 수는 있겠지만 승리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여권의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야권의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당세 분포도도 이번 보선을 통해 보다 명확하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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