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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낡은 보수와 결별 강조…청년층 표심잡기(종합)

"박근혜식 보수 소멸돼야…아바타 아닌 판단하는 대통령 되겠다"

(서울=뉴스1) 이정호 기자 | 2017-03-16 12:31 송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육과학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합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교육과학관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합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1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16일 '낡은 보수 세력'에 화력을 집중했다.     

유 의원은 이날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합동 기자간담회에서 "낡은 보수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이런 생각 때문에 제가 자유한국당(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명박·박근혜, 특히 박근혜식 보수는 소멸돼야 한다. 감히 보수라는 말을 붙이기가 싫을 정도"라며 "저는 오래전부터 보수가 이대로 가면 망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계속 개혁보수의 길로 가자고 주장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과제의 핵심을 모르는 대통령, 누구의 '아바타'가 되는 대통령이 아닌 제가 스스로 판단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제는 판단 능력이 있는 대통령을 뽑을 때가 됐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자신의 강점으로 경제와 관련해 기존 보수 후보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복지, 노동, 교육 등 국민 일상생활 문제 관련한 저의 정책은 기존 후보들의 해결책과 거리가 멀다"며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이다. 법인세, 소득세, 재산세를 먼저 건드려 '중부담 중복지'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념을 떠나) 올바른 해법을 제시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안보는 정통 보수를 유지하면서 그 외 분야는 개혁적인 모습을 모이고 있는 후보는 저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자신이 강력한 안보 원칙론자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사드는 여러분들의 생명 보호하기 위해서 도입하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 생명을 우리 돈으로 지키겠다는데 자기들이 뭔데 반대하나. 공격용 핵무기, 방어용 미사일 엄청나게 가지고 있으면서 우리가 핵 막는 우산을 하나 갖겠다는 데 왜 반대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 복무기간 단축, 모병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남북 대치상황에서 언제 전쟁 터질지 모르는데 우리나라는 12개월로 하는 것은 국방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미국이 모병제를 하고 있는데 경제적으로 하층계층이 가고 있고 미국 국회의원 자식 중 군대 다녀온 사람은 2%"라며 "현재 한국의 상황에서 모병제는 정의롭지 않다.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재정을 위해서도 실현돼서는 안된다"라고 말했다.     

또 유 의원은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 "문재인 후보가 22조원을 사용해 일자리 80만개를 만든다고 하는데, 이것은 여러분들 세금 받아서 만드는 일자리다. 공무원 5년만 하고 5년 뒤에는 다 해고한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연 이것이 바람직한 재정 집행인지 생각해달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창업기업 쪽에 확실하게 생태계 만들어 주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유력후보들에 비해 제가 조금도 모자라지 않다. 제가 더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다"며 "(다만) 보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냉소와 환멸 그리고 따가운 평가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유 의원은 "국민들이 미래를 안보고 과거를 쳐다보는 선택을 하면, (단순히) 박 전 대통령이 싫어서 투표를 하면 5년 간 후회할 대통령을 뽑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을 보고 뽑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jh.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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