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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 교두보' 호남 선제적 방문…구애 본격화

文·安겨냥 통합이냐 청산이냐…"민심은 청산"
호남지지율, 안 지사에 앞서며 기대감 상승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03-15 17:43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5일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주당 첫 순회투표 지역인 광주를 찾아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는 데 주력했다.

'포스트 탄핵' 국면에서 경선후보 중 가장 먼저 첫 외부 일정으로 남행열차를 타며, 호남에서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지율 1위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결선투표에 이어 역전까지 노려보겠다는 구상이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정견발표를 하면서 "청산 없는 통합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청산의 적임자는 이재명뿐"이라고 피력했다. 오후에는 4·19혁명 단체 총연합회 등 광주시민사회 인사와 종교지도자들을 차례로 만나 "정권교체가 아닌 세상 교체"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적폐 청산'과 '재벌 개혁'을 앞세워 평소보다 날 선 발언들로 2위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1위 문재인 전 대표와의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대연정'을 주장하는 안 지사를 겨냥해서는 "청산돼야 할 세력과의 '원칙 없는 통합'을 주장하고 있다"며 "대연정은 촛불민심과 호남정신에 명백히 배치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문 전 대표를 향해도 "자문그룹 '10년의 힘 위원회' 60명 중 15명 이상이 삼성 등 재벌 대기업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이라고 지적하며 재벌 개혁을 강조하는 자신과의 각을 세웠다.

오후에는 광주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4·19혁명 당시를 언급하며 "소위 친일 매국 세력들로 규정된 최초 대한민국 지배 세력들이 온갖 나쁜 행위로 다수 국민을 억압하고 노력의 성과물을 빼앗아갔다"며 "적폐세력, 부패 기득권을 청산해야 공정한 새 나라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이는 첫 경선지인 호남에서 얼마나 선전하느냐 여부에 따라 두번째 지역인 충청권에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청산의 책임자" 이미지를 부각시켜 호남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 시장이 안 지사를 앞지르는 결과가 나오면서 캠프 내에서는 경선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한 의지' 발언 이후 안 지사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호남지역에서 이 시장의 지지율이 안 지사를 앞서는 결과(한국갤럽 3월 첫째주 정례조사)가 나왔고 또 다른 여론조사(리얼미터 3월2주차)에서는 민주주당 지지층이 뽑은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이 시장이 안 지사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호남 분위기가 굉장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바닥 민심은 탄핵 이후에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 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적폐 세력에 대한 확실한 청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런 구도하에서 적임자가 누군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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