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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대행 불출마에 한국당 '난감'…멀어지는 '정권 재창출 꿈'?

'보수 대 진보' '개헌 대 반개헌' 구도 만들기 안간힘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이정호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15 16:41 송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총리실 제공) 2017.3.15/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대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총리실 제공) 2017.3.15/뉴스1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5일 제19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그간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던 자유한국당이 난감한 처지에 놓였다.

황 대행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심 끝에 현재의 국가 위기 대처와 안정적 국정 관리를 미루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에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파면 결정으로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데다 지지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 정치적 기반이 약하다는 판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경제·한국리서치가 박 전 대통령 파면 직후인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4280명(응답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황 대행은 8.9%의 지지율로 문재인(28.0%), 안희정(16.6%)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6~7일 여론조사에서 기록했던 지지율 11.1%에 비해 2.2%p 하락한 지지율이다. 특검 연장 승인 거부와 박 전 대통령 파면 등으로 현 정부에 대해 악화된 여론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국당은 출마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당 안팎의 분석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황 대행의 불출마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인명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의 결단인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지율이 계속 지속되느냐와 국민들의 출마 요구가 높아지느냐와 함께 대권도전 의지가 황 대행의 3가지 출마 조건이었다"며 "본인이 결국 대권 의지를 갖지 못한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한국당은 황 대행의 불출마 선언 이후 시간이 촉박하다며 바꿀 수 없다던 경선룰을 수정하며 후보자 고르기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경선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예비경선 후 마지막 여론조사 이전까지 추가적으로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한 특례규정을 삭제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였던 경선 후보자 등록기간도 내일(16일) 밤 9시까지로 연장했다.

한국당이 이처럼 경선룰까지 바꾸며 다급해진 것은 경쟁력 있는 후보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박 전 대통령 본인 결정에 맡기며 '보수 적통'임을 강조하고 있는 한국당은 이번 대선이 보수 대 진보 대결 구도로 압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개헌 대 반개헌 구도로 대결구도가 펼쳐질 경우 적지 않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이날 대선일에 개헌투표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한국당, 바른정당, 국민의당 3당 간 후보 단일화도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라는게 정치권 안팎의 전망이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93명의 국회의원이 여전히 속해있는 것은 한국당의 힘"이라며 "황 대행에 보냈던 지지를 누가 이어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경선에는 홍준표 경남지사,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원유철 의원, 안상수 의원, 김진태 의원, 조경태 의원 외에도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등 총 11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홍준표 지사 외에는 각종 여론조사에 대부분 1%도 못미치는 지지율에 머물고 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송원영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17.3.15/뉴스1 © News1 송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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